퀸즈한인교회(담임 이규섭 목사)가 9월부터 새출발한다. 한인교회로서 처음으로 퀸즈 지역에 창립한 퀸즈한인교회는 30년간 장자교회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2000년대 초부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해왔다. 이규섭 목사는 교회를 개척해 키워온 한진관 목사, 1.5세로서 변혁을 시도했던 고성감 목사에 이어 제3대 목사로서 퀸즈한인교회에 취임했다. 한 때 화려한 시기를 보냈던 퀸즈한인교회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쏠리는 관심에 무덤덤하게 반응하듯 조용하게만 10개월을 보냈다. 있는 그대로의 퀸즈한인교회를 바라보며 장점과 단점을 살폈던 그는 점진적인 변화를 일궈내고자 한다. '선교 공동체'로서 소그룹이 운영될 수 있도록 소그룹 모임을 정비한다. 책임감을 갖고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리더들을 양성한다.

<제자 훈련>
교회 모든 교인을 대상으로 제자 훈련을 실시한다. 퀸즈한인교회는 고성삼 목사 이후 제자 훈련을 실시해왔다. 이규섭 목사 역시 LA에서 목회할 때 제자 훈련으로 교회를 성장, 성숙시켜왔다. 이규섭 목사는 초신자를 좀 더 단단하게 세우기 위해 최영기 목사의 '생명의 삶'을 도입해 제자 훈련 후 사역 훈련 단계 전에 실시한다. 지금의 5주 과정 새가족반은 3주로 축소된다.

<셀 조직 개편>
퀸즈한인교회는 그동안 교회 소그룹 모임으로 다락방 시스템을 사용했다. 앞으로는 가정교회 시스템을 부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다락방 대신 '목장'으로 호칭을 바꾸고, 각 목장이 '선교'에 초점을 맞춰 모임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목장별로 선교지를 선정,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게 된다.

목원들은 구경꾼이 아닌 목장에 참여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된다. 현재 50여개 다락방 중에서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30여개 남짓이다.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한만큼 목원에게는 스스로 원하는 목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이 주어진다. 목장 리더도 목원들이 투표로 결정한다. 이규섭 목사는 목원들의 책임감과 참여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더 교육>
이규섭 목사는 "예수님께서 믿음으로 제자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떠났던 것처럼, 하나님께 성도들을 맡기고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성도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고자한다. 리더 모임은 주일로 옮기고 리더들에게 책임과 권한 의식을 고취시켜 리더들이 목양의 기쁨을 누리게 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1년에 3-4회 리더들과 개인적인 만남을 갖고 고민과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

이 목사는 당회가 '감사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정책 결정은 리더가 모임을 통해 내리고, 당회는 정책에 대해서 감사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게 할 예정이다.

<말씀과 기도>
교회는 시스템만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말씀과 기도가 크리스천 생명의 근원 아닌가. 근간엔 약해졌을 지 모르나 퀸즈한인교회는 '말씀과 기도가 강한 교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규섭 목사는 말씀과 기도로 은혜 받은 신앙을 해온터라, 퀸즈한인교회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목사는 장점을 살려 '가장 기도가 강한 교회'로 만들고자 한다. 퀸즈한인교회는 기도하기 원하는 사람을 위해 지금도 24시간 교회 본당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설교 역시 강해 설교를 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강해 설교는 계속 된다.

<선교>
중국 선교지 문제로 인해 분란이 생겼던 퀸즈한인교회는 몇 년간 선교 활동에 주춤해왔다. 그러나 이규섭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는 해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단기 선교도 보다 활발하게 될 예정이다.

"지금의 퀸즈한인교회는 중형교회"라고 말하는 이규섭 목사는 "부임했을 때와 비교한다면, 경제 불황 등 시기적인 어려움을 고려한다고 해도 교회는 성장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좀 더 안정된다면 단계적으로 교회는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적인 방향과 계획은 세워놓았지만 이 목사는 "내년 1년도 밋밋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퀸즈한인교회는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