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아비가 범죄하면 3, 4대까지 화를 내리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아비의 죄로 인하여 자식에게 죄를 묻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시지 아니하셨습니다.

일제가 조선 반도를 야비한 방법으로 침략하여 36년간 치리하는 동안 우리 한국인들은 그들의 학정에서 고통을 당하면서 비참하게 살아왔습니다.

이들 침략자의 나이를 따져보면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64세 이상이 되었을 것이고 실질상 침략자로서 활동할 나이를 따지면(미국의 성인 연령 18세) 도합 82세 이상의 연령입니다. 그 나이 이상된 일본 사람들이 실질상 조선의 침략자인데 그들 중에 조선 반도의 침략을 반대하면서도 정부 방침에 의하여 강제적으로 침략자의 행세를 했다면 이들까지도 침략자라고 몰아붙일 수는 없을 것이고 조선 침략에 가담하지 아니한 일본인들을 빼어 버린다면 현재 살아있는 진짜 조선 침략자는 얼마나 될까요?

이러한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 한국인들이 현재 살고 있는 일본인들에 대한 적개심만 가진다면 우리 한국인 또한 일본인들에게 죄를 범하는 일이요, 하나님 앞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없는 처사입니다.

노무현, 김대중, 더 거슬러 올라가 김영삼 정권 때부터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한국의 재산인 중앙청을 철거하고 현판들을 떼어 버리고 위안부들을 끌고 다니며 아무 상관도 없는 미국 정부에 일본정부의 사과를 받아낸다고 끼떡기리고 다니는 모습들은 동방예의지국 (東方禮義之國) 인들 답지 못한 행동이 분명합니다.

그 당시 우리 조선인들은 궁중 권력싸움에 몰두하고 있었고 양반상놈 편가르기로 국가가 쇠약할 대로 쇠약해진 틈을 타 외적이 침입하고 국력이 약하여 그들을 몰아내지 못하고 그들의 지배하에 들어가 비참한 삶을 살았다면 이는 우리 민족의 수치요 우리의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지 누구를 원망한다든지 지금까지도 원수를 맺는 일을 한다면 이를 정상적인 이성을 가진 동방예의지국 인들의 자세가 아니라 못난이들의 행진이라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질타해야 할 것입니다.

해방된지 6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그동안 일본 사람들에게 갖고 있던 감정, 억울했던 조상들의 서러움을 되새기면서 다시는 외세에 의하여 우롱당하는 민족이 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 스스로가 과거를 거울삼아 뭉치고 화합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민족은 일제의 학정에 대한 서러움에 온 마음이 송두리채 묶여 그동안 마음 속에 있었던 증오가 감사를 삼켜버렸던 과거를 나무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60년이 지나온 과정에서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어 우리 민족 본연의 위치인 동방예의지국 인답게 아름다운 우리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나는 봅니다.

“동방예의지국”, 예의(禮義)를 갖춘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빚을 졌을 때는 잊지 않고 진 빚을 갚는 일, 도움을 받았으면 기회를 만들어 은혜를 갚는 일, 사람들을 만났을 때 상식 이상의 경건한 모습, 사람들의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기분 나쁘게 행동하지 않는 일 그리고 한국인 대대로 지켜 나온 삼강오륜(三綱五倫)의 미덕과 예의를 갖추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 민족이 항일운동을 한 그동안의 과정을 볼 때, 우리 조선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은 우리의 힘에 의하여 된 것입니까? 우리 민족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삼일운동 만세사건이요 일인의 학정에도 불구하고 독립선언서를 작성, 담대하게 낭독한 사건 그것이 우리에게 해방을 가져다 주었습니까? 상해 임시정부 김구, 미국에서의 항일운동 기수 이승만- 그들이 우리에게 해방을 가져다 주었습니까? 엄밀히 따져보면 힘을 잃어버린 임시정부요, 민족의 자부심을 나타낼 만한 민족운동에 이르지는 못하고 실패한 구테타에 불과합니다.

우리 민족은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리기 전, 1945년 8월 15일 일본 왕이 패전을 선언하기 전에 우리 민족이 일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해방될 것으로 알고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민족사(民族史)에 있어서 오늘의 남북한 모두는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은총을 준 은혜에 대한 감사는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잊혀져 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반미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일부 기독교인들 만이라도 하나님과 미국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의 학정에서 종노릇을 하며 살다가 해방을 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풍습을 3천여년동안 계속하면서 감사의 노래가 되었고 영국의 청교도인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와 농사를 짓고 첫 수확으로 감사예배를 드린 것이 제목이 되었습니다. 동방예의지국 인들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한민족의 현재 모습은 어떻습니까?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처럼 북한에서는 핵무기를 만들어 미국에게 사용할 계획을 세우며 미사일을 만들어 미국을 향해 발사하고 있고, 남한에서는 미군의 교통사고로 죽은 여중생 두 명의 문제와 허위로 조작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문제로 남한 전체가 들끓고 있었던 일들을 볼 때, 감사를 잊어버렸던 우리 민족이 아니었습니까?

다행이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와서는 한미동맹을 부르짖고 있는데 엄밀이 따지면 이것 또한 온전한 감사가 아니라 상호 이권관계에 있어 맺어지는 형태이지 자유와 해방을 가져다 준 미국에 대한 감사의 표현은 아닌 것입니다.

해방 6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면밀히 점검하여 잊어버렸던 감사를 되찾읍시다.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광복의 은총을 주신 하나님과 미국에게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시다. 미국인들의 국가 행사를 보면 거의 다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형식이었습니다. 우리 남-북한 정부도, 외국에 있는 한인 단체나 기관들도 다른 나라가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은 본을 받읍시다. 우리도 광복절 기념식의 형태를 고쳐 광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로 제사를 드리고 우리 민족을 구해주고 해방과 자유를 가져다 준 미국에게 감사하며 미국을 진정으로 축복합시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편 50편 23절). 아멘.

200년 8월 10일

이장연 목사(한미우호증진협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