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12살 딸 해림이와 함께 발레와 찬양을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한 ‘희망 콘서트’가 9일(주일) 오후 7시 순복음세계로교회(담임 박정수 목사) 주최로 열렸다. 순복음세계로교회 이선위 협력전도사, 이재위 전도사, 박은미 사모의 열정적인 찬양무대에 이어 박해림 양의 발레무대가 이어졌다. 박은미 사모는 “딸 해림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찬양과 찬양 사이에 간증을 전하며 청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박은미 사모는 2남 4녀 중 넷째 딸로 자라면서 있었던 일화들을 재미있고 맛깔스럽게 전했다. 박 사모는 “부모님은 가난하셨지만 저희 6남매를 믿음으로 키워주셨다”며 “한번은 등록금이 없어서 이웃에 꾸러 가셨다가 빈손으로 돌아오신 적이 있다. ‘언제쯤 너희들 등록금을 마음껏 내 보겠느냐’고 우셨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생하다. 항상 기도해 주시던 아버지, 어머니가 계셨기에 저희 6남매가 모두 잘 자랄 수 있었다. 이제는 6남매 모두 전세계에 흩어져 목사, 선교사, 사모, 신학생으로 복음전파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모는 “사모가 되고 미국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24세 결혼 하자마자 필리핀 선교를 떠나, 물 설고 집도 설고 남편도 설었던 곳에서 많이 울었다. 또 이후 영국 유학생활을 하는 2년 동안은 굶주림, 가난과 지독히도 싸웠다. 너무 추워서 파카를 입고 잠을 잘 정도였다”고 선교사의 사모, 목회자의 사모로서의 삶을 회고했다. 박 사모는 “많은 어려운 상황 속에 있었지만 가는 곳마다 많은 영혼의 열매를 맺게 해 주셨다. 그러나 미국에서 막상 개척을 하다 보니 생각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서 힘이 들었지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깨달음을 주셨다. 이제는 한 영혼에 충실하라는 말씀을 붙들고 하루 하루 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은미 사모(순복음세계로교회)의 찬양에 맞춰 딸 박해림 양(12)이 발레를 선보이고 있다.
박정수 목사와 박은미 사모 사이에 태어난 딸 해림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천사 같은 딸이다. 이날 박은미 사모의 찬양에 맞춰 발레를 선보인 해림이는 5살 때 치료발레를 시작해 7살에 정식으로 발레학교에 등록했고, 이후 같은 학교에서 발레와 함께 탭 댄스, 재즈댄스를 배우고 있다. 한편, 이날 ‘you raise me up’ ‘온 맘 다해’ 등 다양한 찬양을 선보인 박은미 사모는 지난 2007년 음반을 발매하고 전국 30개 교회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