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웅 장로(가정사역자)초청 온누리가정사역말씀축제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박수웅 장로는 17일에 '나는 누구인가'(사 61:1-3)를 주제로 강의했다.

박 장로는 "남편되고, 아내가 되기는 쉬어도 남편노릇, 아내노릇하기는 어렵다. 아버지, 남편, 어머니, 아내가 되기 위해 얼마나 준비했고 얼머나 시간을 할애했는가"라며 "이 중요하고 어려운 일을 준비하기 위해 책 한권이라도 보고 훈련을 한 적 있는가.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부란, 어떻게 보면 수많은 사연과 쓴 뿌리를 가득히 안은 두 병든 배우자가 만난 것과 같다"라고 말하면서 "여러분은 여러분도 모르는, 살아오면서 새겨진 인생 나이테가 있다. 수많은 사연이 인생나이테에 기록돼있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병든 두 사람이 회복되지 않으면, 병든 가정을 만들고, 병든 가정은 다시 병든 교회를 만들게 된다"며 "가정이 건강하려면 먼저 내 안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내가 누구인가부터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분안에는 자신도 모르는 일그러진 면이 있다. 그 상처가 세상을 비뚤게 보게 하고,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사람의 성격은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 태아는 어머니 뱃속 때부터 인간이 갖고 있는 희노애락을 느낀다. 태아부터 5세까지 기간이 나중 성격의 80%를 좌우한다.

박 장로는 "어머니가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분노하면 태아 역시 그대로 느낀다. 또한, 불안과 초조에 시달리면 아이도 함께 두려움과 외로움을 느낀다. 출산시기에 태아가 느끼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태아는 어머니보다 10배 이상의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때받은 환경, 기억이 평생을 좌우한다. 남보다 더 크게 소외감, 우울증을 느끼는 사람은 모두 상처가 만들어 낸 것이다. 상처받은 피부는 건드리기만 해도 아프다. 마찬가지로, 상처받은 마음은 쉽게 고통을 받는다. 게다가 가장 상처주는 관계는 부부관계다. 부부관계에서부터 먼저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