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목사회 임시총회가 14일(화)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열려, 신임회장에 김대기 목사(성광장로교회), 부회장에 백신호 목사(동부순복음교회)를 선출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직전회장 김영언 목사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지난 6월 월례회에서 회장직을 박탈당하고, 회원명단에서 제명된 이후 서기를 제외한 전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함으로 목사회 업무에 공백이 생기고, 문제가 계속되자 남은 임기 6개월을 이끌 임원진을 선출하기 위해 소집됐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는 회칙수정과 임원선거였다.

경과보고를 한 김성구 목사는 회칙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지난 6월 말경 증경회장들이 목사회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모였고, 회칙에 문제가 많음을 인식하고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게 됐다. 미비한 부분을 강화하고 필요한 부분을 첨가함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자는 입장에서 수정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회칙 수정안 내용 중 주요내용으로는 제 1장 총칙에 제 1조 명칭부분에서 기존 한인목사협의회(The Pastors Association Of Greater Atlanta Incorporated)를 ‘한인목사회(The Korean Ministers’ Association Of Greater Atlanta, Incorporated)’로 변경하고, 제 2장 회원의 자격과 가입에 제 4조 회원자격 1. 정회원 (3) 애틀랜타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를 ‘(4)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로 애틀랜타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로 변경한다. 특이 할만한 점은 수정안으로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3) 비성경적 이혼사유가 있는 자나 법정소송에 연유된 자는 제외한다’이다. 또한 제 4장 조직과 임원선거에서 제 9조 임원 제 2항 다음으로 신입회원심사위원회가 신설됐는데 이는 신입회원의 가입요건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제 11조에 새롭게 추가된 증경회장단은 ‘증경회장들로 구성하며 정기총회시 부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또한 본회의 긴급상황(전 임원사퇴, 본회의 존폐에 관련된 일 등)시 임원회의 위임결의에 따라 모든 행정권을 갖는다’고 그 역할과 권리를 명시했다. 이는 지금까지 목사회 회장을 지낸 역대 증경회장들이 회칙에 명시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관례에 따라 처리해오던 방식에 일부 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함으로 추가된 것이다.

임시총회에서 윤도기 목사는 “공문에 나간 바와 같이 ’회장 김영언 목사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전 임원들이 사표를 월례회 직후 직전회장에게 제출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서기 김현대 목사는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김영언 목사의 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각자 개인 사정에 의한 것이었다. 또한 사표를 직전 회장에게 제출했는데, 증경회장단에서 수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구 목사는 “서기 김현대 목사와 직접 이야기해보니 김 목사는 이미 수개월 전에 사표를 기존 임원진에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았고 본인은 더 이상 서기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전에 윤 목사께서 전화로 직접 ‘우리는 사표를 냈으니 일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증경회장님들이 알아서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는데 오늘의 발언은 그때와 비교해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기 목사는 “윤도기 목사 지적대로 증경회장들이 임원진의 사표를 수리할 권한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볼 때 누군가는 수습해야 했고, 책임질 사람이 없어 증경회장단에서 나서서 했다. 회칙 수정안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라고 답했다.

의견이 분분하자 임시의장인 박승로 목사는 임원진 사표수리 안건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서기를 제외한 임원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증경회장단이 모여 차기 회장과 부회장 선출을 위해 회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대기 목사가 회장으로 백신호 목사가 부회장으로 추천 받아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 임명됐다.

김대기 목사는 “남은 6개월 동안 목사회를 잘 이끌고, 내년 회장과 부회장 선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어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총회를 통해 회칙이 수정되고 새로운 임원진이 선출됨으로 지난 몇 개월간 불거졌던 문제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목사회 업무와 사업추진에 무거운 짐이 얹어진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