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목회자는 누구일까. 또 10년 후에 한국교회를 대표할 교회는 어떤 교회가 될 것인가.

창간 20주년을 맞은 월간 ‘목회와 신학’이 7월 기념호 특집기사를 통해 10년 후 한국 교회의 모습을 예측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목회와 신학’ 정기구독자 670명, 신학교 교수 111명, 신학생 191명 등 총 972명이 이메일, 홈페이지, 전화를 통해 참여했다.

우선 10년 후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목회자로는 오정현(사랑의교회), 전병욱(삼일교회), 이동원(지구촌교회), 이찬수(분당우리교회),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이 선정되었다. 또한 10년 후 한국교회를 대표할 교회로는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지구촌교회, 삼일교회 등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와 목회자로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를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도 이재철, 김동호, 유기성, 김남준, 소강석 목사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후 한국교회가 양적으로 더 성장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약간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기구독자의 경우 다수가 ‘약간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 반면, 신학교 교수와 신학생 그룹에서는 각각 33%, 28%로 교세가 약간 감소할 것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교세가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34%가 교회의 사회봉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고, 목사의 설교나 리더십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4%, 5%에 그쳤다. 반면에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로는 41%가 목회자 및 성도의 낮은 윤리적 수준을 이유로 들었으며, 이는 한국 교회에서 개인의 영성 회복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응답과도 연결된다. 또한 교회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 능력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향후 한국교회가 가장 힘써야 할 목회 분야로는 차세대 교육문제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돌봄과 섬김이 각각 26%, 22%를 차지했다.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인 환경문제가 5%를 넘지 못했다는 점이 의외로 나타났고, IT기술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이버교회와 사이버목회 활성화에 관한 부분은 전체 2%에 불과해 IT의 영향력이 목회와 접목되는 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