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 월드비전과 함께 국제 기아 아동의 구호사역을 감당해 온 정남식 목사의 퇴임을 기념하는 '월드비전 퇴임 및 희수 축하예배'가 지난 29일(금) 월드비전 국제본부 채플에서 축하와 감사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예배는 월드비전 사역자들과 지역 목회자들이 참석해 정 목사의 퇴임을 축하했으며, 퇴임과 함께 희수를 맞이한 정 목사의 희수 축하예배도 겸하여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국제 아동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정 목사의 희생과 수고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박준서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이형석 목사(타코마중앙장로교회)의 기도, 김삼중 목사(타코마중앙선교교회, 타코마기독교연합회장)의 성경봉독, 송천호 목사(훼드럴웨이선교교회 원로목사, 월드비전 대변인)의 설교, 황선규 목사(시애틀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가 축도했다.

이형석 목사는 "정 목사님은 복음의 증거자이자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는 목회자로 25년동안 헌신하신 후 월드비전과 함께 북한과 세계 기아를 돌보고 섬기는 일에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명예롭게 사역을 마무리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그의 앞날을 더욱 창대케 하여 주시기를 기도했다.

말씀을 전한 송천호 목사(월드비전 대변인)는 '우리는 다 빚진 자'(마18:23-25)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송 목사는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본문의 일만 달란트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이런 엄청난 금액을 탕감 받는 것이 은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이런 은혜를 입은 자다. 하나님의 조건 없는 은혜로 죄에서 건짐받은 우리다. 재정적 빚도 갚아야 하지만 사랑의 빚, 은혜의 빚 역시 갚아야 하는 것으로 빚진 자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자"고 전했다.

이어서 박준서 부회장이 송사를, 문창선 목사(타코마제일침례교회)와 박영희 목사(시애틀연합장로교회 원로 목사)가 축사를, 정남식 목사가 퇴임사를 전했다. 이날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는 정남식 목사와 송천호 목사에게 각각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준서 부회장은 "정 목사님과 함께 일할 수 있던 것은 일생일대의 행운이었다. 정 목사님은 언제나 타인을 위한 인생을 사셨다. 현재의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를 기반을 세우셨다"고 회고하며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정 목사님의 헌신을 닮아 이 땅에 더 많은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송사했다.

문창선 목사는 "정 목사님과 29년 동안 함께해오며 느꼈던 것은 한결같은 분이라는 것이다. 또 정 목사님은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살며 후배 목회자들을 사랑으로 이끌고 격려하셨다"며 "하나님의 사역을 잘 마친 것을 축하드린다"고 축사했다.

박영희 목사는 "정 목사님은 목회하는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하고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지혜가 있었다"며 "힘이 남아있는 한 은퇴 이후에도 하나님의 사역에 충성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정남식 목사는 퇴임사에서 "사역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여생을 빚진자의 심정으로 살아가겠다"며 "월드비전이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일을 충실히 감당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