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민교회가 미주류사회와 한인이민사회 사이에서 어떤 가교역할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북가주장로교회는 기독교적인 '섬김'의 자세로 이에 대한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북가주장로교회(이재석 목사)와 산호세경찰국경목회가 공동으로 제 2회 산호세경찰을 위한 코리언 BBQ행사를 5월 14일 오전 11시부터 경찰국본부주차장(201 W.Mission St. San Jose, CA)에 열었다. 이날 600여명의 산호세 경찰직원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그동안, 20여명의 산호세 군경목사를 위해 자발적 보조를 해왔던 산호세경찰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위해 이재석 목사가 연중행사로 경찰 전직원 점심식사를 계획하게 된 것. 이 목사는 그동안 산호세 군경목회를 뒤에서 섬기면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수백 명의 경찰들에게 한 교회가 식사를 대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식사대접 전날에 교인 전원이 하루전부터 모여 700인분의 바베큐 요리를 준비했다.

북가주장로교회 교인들은 "단지 햄버거로 식사대접하기 보다 이번 기회에 한국음식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경찰서가 어떻게 보면 주류사회인데, 이렇게 음식을 잘 대접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와 주류사회가 더 가까워지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도 집사는 "사실 주류사회에 한인사회가 교류한다거나 봉사하고 싶어도, 기회를 찾기 힘들다"면서 "요즘 경기가 좋지 않고 이런 식사대접이 작은 규모가 아니지만 이 교회에서 계속 담당하면서 행사가 자리가 잡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왜 이렇게까지 대접하느냐고 묻지만, 사실 경찰직원들로부터 목회자들이 도움을 받으니까 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사를 하면서 한 개인이 아니라 한인사회와 주류사회간 그룹대 그룹으로 서로 알게 되고 에로사항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서로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