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3번입니다!'로 한인들에게 다가갔던 하용화 후보가 뉴욕한인회장에 당선됐다. 총 15219표 중 절반에 가까운 7651표를 획득한 그가 내세운 공약은 △2세들에게 자부심과 비전을 주는 한인회 △미국 사회와 한인 사회를 연결하고 대변하는 한인회 △한인사회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한인회 이 세가지다.

이 중 한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항목은 1.5세와 2세들의 한인회 참여다. 하 당선자는 "많은 분들이 이 점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며 "저를 뽑아주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 공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는 선거 두 달 전부터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2세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한인회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고, 그들로부터 허락을 얻었다. 무료 건강 박람회,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1세를 비롯한 한인들에게 혜택을 전해주는 한편 부회장 등 임원진으로 차세대 리더들이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2세들과 미국 정치, 경제인들을 자문 위원으로 초빙, 그들을 통해 한인 뿐 아니라 미국 내 친한파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하 당선자는 "1.5세 2세 중에는 전문적으로 자문해줄 수 있는 인사들이 많다."며 "1세와 1.5세, 2세 인사들을 영입해 자문위원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을 구체화 하기 위해 4월 중으로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해 한인회에 대해 알리고, 한인회 미래를 위해 세운 계획과 그가 가진 비전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하 당선자는 "함께 선거 운동에 참여했던 두 후보에게 감사하다."며 "두 분이 한인회 발전을 위해 충고해주신다면, 언제든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한인회를 위해 두 분과 같이 일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면 한인회 역사가 50년을 맞는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나아갈 50년을 계획하고 새로운 세대가 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선거였다."고 평가하고 "15,000여명이 참석해주셨다는 것은 뉴욕 한인회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보여주신 관심 덕에 앞으로 뉴욕 한인회는 발전할 수 있지 않나"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10여년 이상 후러싱제일교회에 다니고 있는 그는 이번 선거가 하나님께 의지하는 '기회'였다며 "그 덕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무료 건강 검진, 박람회 등 한인회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일에 교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하 당선자는 목회자들과 교회 성도들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당선 확정 후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과 기쁨을 나누는 하 당선자(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