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40일 특별새벽 기도회를 새로움으로의 도전이라는 제목과 함께 시작한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기독교의 절기 중에서 사순절이 주는 독특한 아름다음이 있습니다. 사순절은 제자의 길을 걸어가려고 하는 모든 크리스천들을 독려하고 새롭게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사순절이 주는 아름다움 가운데 꼭 지적하여야 할 것은 자기 부인(self-denial)입니다. 자신을 부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평소에 생각해 왔던 것, 익숙했던 것, 좋아했던 것들을 부인한다는 것은 결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을 시도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평소에 자기를 부인해 보고 싶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늘 마음에 그러한 갈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사순절 절기에 맞춰 실현해볼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는 절기이기에 아름답습니다.

사순절은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한 도전을 받아들이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그분과의 동행을 enjoy하고 기뻐하는 신앙의 여정을 출발하는 시간입니다. 사순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경험하기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하면

첫째: 기도의 언어를 배우십시오.

하나님과의 교제는 기도로 시작합니다. 기도는 갈망입니다. 끊임없는 추구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갈망과 추구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정체되기에 새로움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고답적인 것을 뛰어넘으십시오. 찬양에서 나오는 가사를 익히십시오.

영적 감각에 익숙해지도록 기도의 언어를 넓혀나가십시오. 평소에 쓰지 않던 성경 언어를 기도에 도입하십시오. 피난처이시고 반석이신 주님이라고 고백하시면 피난처와 반석을 마음속에 그리십시오. 주님에 대한 신뢰가 더 깊어집니다.

digital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기도가 analog에서 digital로 변화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파워를 새롭게 경험할 수가 없습니다. 기도의 언어를 배우고 마음속에 형상화한다는 것은 기도를 digital화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고백을 가슴에 담는 훈련을 쌓으십시오. 기도로 고백을 했으면 그 고백을 마음 속 깊이 새겨보십시오. 감정을 담아서 마음에 새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status quo(정지된 상태)를 도전하십시오.

자기 부인은 편하고 익숙한 것을 벗어나는 것을 말씀합니다. 편하고 익숙한 길을 취하지 마십시오. 더 높은 곳, 더 깊은 곳으로 가십시오. 그 곳이 새로운 곳입니다. 길들여져 있고 편해진 신앙생활에서 돌이키십시오. 형식화 되어 있는 모습에서 돌이키십시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이 없는 사랑은 길들여진 사랑일 뿐입니다. 사랑은 고통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고 약속입니다. (Love is not the absence of pain. Love is the promise of pain). 사순절의 아름다움은 사랑하기 위해 고통을 받아들이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셋째: 고통은 아름다움을 잉태하는 과정임을 인식하십시오.

고난이 다가오면 고난은 아름다움을 잉태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샤넬 #5를 만들었던 코코는 미혼모 출신이었습니다. 패션계에 진출하기 위해 어려움을 감수하며 고난의 과정을 겪습니다. 재단사의 일을 하던 중 아이가 병에 걸립니다. 병원비가 없었던 그녀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파리의 거리에서 몸을 파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아픔을 딛고 마침내 일어섭니다. 그리고 샤넬 #5라는 세계적인 화장품을 만들어내고 말합니다. Suffer well. Turn your pain into beauty.(고난을 잘 이겨내십시오.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바꾸십시오)

사순절은 고통을 잘 이겨내고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잉태하는 과정에서 vision을 가지게 됨을 잊지 마십시오. 자! 힘을 내십시오! 그리고 고난을 잘 치르십시오.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