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잃어버린 고통을 통해 제 믿음이 더 강해졌습니다. 이 세상에는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현재 우리 가족의 아픔을 치료하고 계심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교통사고로 5살 난 막내딸 마리아 수(Maria Sue)를 잃었던 미국의 CCM 가수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이 최근 피플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그래미어워즈 팝/컨템퍼러리 가스펠 앨범 부문 후보에 올라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그는 “예전에 딸아이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면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든 고통을 느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딸아이와의 좋았던 추억(Sweet memories)을 간직하려 한다”고 밝혔다.

채프먼의 딸 마리아 수는 그가 중국에서 입양한 딸 중 한 명으로, 지난해 5월 21일 채프먼의 또다른 아들인 윌 프랭클린(Will Fraklin)이 운전하던 사륜구동차에 치였고, 이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 사건은 미 전역 기독교인들의 가슴 속에 상처를 남겼으며, 채프먼은 사건 이후 “마음 속에 커다란 구멍(hole)이 난 것 같다”고 할 만큼 큰 시련을 겪었다. 다시 무대로 돌아가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슬픔에 갇히지 않고 TV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석상에서 이 사건을 통해 겪게 된 믿음에 대해 나누기 시작했다. 그의 간증은 믿는 이를 비롯해 불신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줬다. 사실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도 채프먼의 가족들에게는 큰 고통이었다.

채프먼의 전진은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다음달 마이클 W. 스미스와 팀을 이뤄 ‘유나이티드 투어(United Tour)’의 두번째 라운드를 소화하면서 미국 전 지역의 24개 도시를 투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