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짧은 기독교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라로, 해외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은 고국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교회는 이민사회서 가장 중요한 한인커뮤니티다. 한국에서 하와이 이민을 처음 모집할 때 인천에 있는 교회가 중심이 되었으며, 1965년 이후 새로운 이민법에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이들도 교회를 중요한 사회활동 공간으로 생각했다.

교회를 통해 고국의 소식을 듣고, 교회에서 교제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공항에 내린 첫 순간부터 교회의 안내를 받아 집을 구하고, 직장을 구하고, 자동차를 등록하고, 자녀들을 취학 시키는 등 생활 전반적인 것까지 교회는 친형제 이상으로 도움을 줬다.

교회와 사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교회의 사회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지금까지 교회가 부패했을 때 사회도 부패했었다. 교회가 건강할 때 사회도 건강했다.

본지는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뉴욕·뉴저지 지역 40개 교회의 담임 목회자를 만나 청소년 사역, 교회의 사회적 책임, 뉴욕교계의 부흥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사정에 따라 질문이 바뀔 수도 있음) 40개 교회는 각 교단별로 분배 했으며 그 13번째로 미주한인장로회(KPCA)소속 '뉴욕목양장로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송병기 목사를 만났다.

뉴욕목양장로교회는 당시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해 약 90개의 한인교회가 있었던 1983년 3월 6일 퀸즈블러바드 지역의 첫 한인교회로 창립됐다. 그 때 30대 중반이었던 송병기 목사가 개척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26년을 우드사이드 지역에서 뉴욕 한인 이민자들을 섬겨온 뉴욕목양장로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지향하며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전도), 사랑으로 넘치는 교회(봉사),기도로 승리하는 교회(능력)를 사명으로 하고 있다.

-편집자주-


1. 목사님이 생각하는 부흥이란 무엇입니까? 또한 뉴욕 교계에 바라는 부흥이 있다면?

부흥이라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하는 것은 주님을 주인으로 삼고 생을 주님께 바치고 사는 사람입니다. 양적인 부흥보다도 중요한 질적인 부흥을 가져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뉴욕 교계에 바람이 있다면 주님을 닮아가는 목회자와 주님을 닮아가는 성도들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목사님께 배운 것을 전수해서 가르칠 수 있는 성도들이 점점 많아지는 질적인 부흥이 뉴욕 교계에 일어났으면 합니다.

2. 한인교회들이 북한 선교를 많이 하고 있는데, 어떠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 방면에서 우리 민족들이 같은 동족을 생각해 사랑과 마음을 줄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2000년에 뉴욕 교협에서도 모포 5만장을 갖다 줬는데 어린이들에게 들어가지 않았겠나 생각만 하지만, 한인들의 믿음이 회복되는 그 날을 위해서 적은 것이라도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3.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으로 보고 계십니까? 그리고 그 대응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첫째는 언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인교회이니 한국말을 가르쳐야 되는데 영어로 하다 보니 자기 마음속에 예수그리스도가 닿아서 헌신할 수 있게 만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한국말을 잘 가르쳐서 우리 민족을 다음 세대들에게 맡길 수 있도록 신앙과 전통을 잘 이어갈 때 그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사명을 의식하고 한국 교회에 남아있지 않겠나 합니다.

언어는 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언어를 타고 민족의 얼이 흘러내리는데 언어가 없으면 미국 사람이 돼 버리고 맙니다. 쿤다킨데 나오는 '뿌리'라는 영화는 뿌리가 없어 흑인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뿌리가 없어지면 모양은 그대로인데 나중에 천대받는 사람이 됩니다.

말을 알고 문화를 알면 어디 가서도 정체성이 있으니 살아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2천년동안 나라가 없어도 말을 잊어버리지 않고 유대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얼을 심어줘야 됩니다.

우리나라는 사대주의 사상이 강해서 우리보다 더 우월하다 생각하면 흡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문화는 더 낫다고 생각해서 한국말을 안 가르칩니다. 이런 것은 고쳐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남미 쪽 한인들 중에서는 우리나라 말을 잊어버린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볼 안에 각종 야채가 다 들어있는 샐러드 볼입니다. 다양한 민족을 가지고 국가를 이루는 것입니다. 플러싱 어느 학교에서는 제 2외국어로 한국어도 하고 코리안 데이도 하면서 다른 문화를 다 인정해 줍니다. 그런데 한인들은 자식들에게 미국인으로서만 충성을 다하라고 하며 한글을 안 가르칩니다. 미국의 역사는 400년이지만 우리는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입니다. 그런 긍지를 가져야 합니다.

언어 교육을 통해 뿌리 교육을 잘 하고 민족의 신앙 교육도 계속해서 하며 가족들이 함께 예배드리며 같이 머무는 예배를 드렸으면 합니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다니니 신앙의 계보가 없이 방황하다 떠나게 됩니다. 부모 밑에서 가정에서 신앙을 전수 받고 그 부모가 섬기는 교회에서 받은 것을 밑에 사람에게 전달할 때 가정의 부흥과 교회의 부흥이 올 것입니다.

4. 2세들에 대한 1세들의 역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세계 속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에 대한 기대가 큰데 그중 2세들의 사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1세들이 2세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겠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모범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자기 자식을 제자화를 못시켰다는 얘기입니다. 청소년들이 조직이 나빠서, 교회가 나빠서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1세들이 신앙을 가지고 이렇게 살아가는 거다 샘플을 보여주고 그 자녀들에게 심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청교도 정신입니다. 청교도 신앙으로 돌아가자는 게 그것입니다. 교회에서 신앙을 전수받고 가정에 그대로 전수하는 것, 그렇게 대대를 이어서 살아가는 것이 청교도 신앙입니다.

1세들이 2세에 대해서는 신경 안 쓰고 교회에서 뭘 하는지도 다른 교회에서 뭘 하는지도 신경을 안 쓰고 교회 다니면 됐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가 가진 예수를 전수할 수 있는 1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천들이 가정과 직장, 삶 속에서 다 복음을 전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도록 나가야지 가정에서조차 안 되니까 복음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고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청교도 신앙을 좋아하는 것도 가정과 교회가 믿음으로 회복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회복되서 그들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펼치고 역사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많은 2세들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 아니라 자기가 주인입니다. 자기 인생을 자기가 건설해 나갑니다. 이 세상 사람과 똑같은 가치관으로 출세, 돈 버는 것을 더 우선순위에 둡니다. 그런 것은 기독교인이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전수받은 주의 말씀과 복음대로 가서 밀알이 되서 가는 곳에 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변혁시키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적습니다. 정말 예수를 영접하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2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1세들이 그렇게 믿음의 변화된 삶을 살았으면 되는데 청교도들도 오다가 중간에 세속주의가 들어와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한인들이 다시 청교도의 신앙으로 돌아가서 가정에서도 말씀 중심으로, 주님 중심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플리머스에 신년기도회를 갔다 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목회자들이 먼저 신앙 속에서 본을 보이고 교인들에게 나를 따라 오라고 나를 본받으라고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나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없으니 마음이 아파서 기도하고 회개하고 다시 한번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자 나선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목회자가 먼저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갈수록 세상이 목사님들을 닮아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5. 2세와 1세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1세와 2세가 하나 되기 위해서 국부적인 문제로 언어가 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믿음이 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가 됐을 때 성령 충만해서 살 때 부모의 마음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어려서부터 신앙으로 키웠다면 괴리가 없었을 텐데 바쁘다는 핑계로 신앙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청교도들은 바빠도 성경 말씀으로 가르치고 밥 먹을 때도 성경을 나누고 그렇게 얘기하면서 부모의 생각과 신앙을 전수했는데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영어를 잘하고 자녀가 한국말 잘해도 부모와 자식간에 거리가 있지만 하나 되게 하는 것은 신앙이 아닌가 합니다. 믿음으로 하나 되면 어떤 경우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6.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목양장로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지역 사회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커뮤니티 보드 Ⅱ와 경찰서와 학교, 소방서 같은 공공기관에 다니면서 우리를 필요로 할 때 도움 청하면 우리가 도와주겠다고 하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경찰이 도둑방지 스티커를 만든다면 앞장서서 돕고 헌혈도 앞장서서 합니다. 우리가 지역사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하면서 발맞춰나가려고 합니다.

또 성탄 때나 또 신년이나 추석 때 과일도 사다주고 초청도 하고 전에 한국 전쟁 휴전일 즈음해서 한국 전쟁에 참전한 상이용사들 한국 참전한 용사들을 모셔서 같이 예배도 드리고 음식도 나누고 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민족이 아니라도 같은 땅에서 살아가며 한 나라를 이루는 사람들이고 신앙적으로 볼 때도 한 형제이니 서로 돕고 하나되서 나가야겠습니다.

7. 많은 교회들이 제자양육, 평신도 훈련, 평신도 지도자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목양장로교회는 평신도를 어떻게 양육하고 있는지요? 또 목사님께서 선호하는 목회의 모델은 무엇입니까?

새가족반과 D-12 프로그램 중 제자의 삶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11 클래스를 둬서 계속해서 그것을 통해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교인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제가 '변화'인데 말씀으로 변화를 주고자 합니다.

제가 선호하는 목회 모델은 셀 소그룹 예배와 대그룹 축제 예배가 어우러지는 것입니다. 대그룹 축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초월성을 깨닫고 소그룹에서는 하나님의 내재성을 나눌 수 있습니다. 셀이나 구역 같은 소그룹에서는 삶에서 하나님을 만난 기쁨을 나누고 주일에는 그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며 위대하심을 높이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8. 목사님이 생각하는 교회 성장이란 무엇입니까?

교회 성장이란 예수를 닮아가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섬기고 모든 삶을 주님께 맡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교인들이 많아져도 환란의 바람이 불면 다 사라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주인으로 삼는 사람, 어떤 환란이 와도 생명을 내걸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초대교회 크리스천들이 로마의 박해를 받아 카타콤에 들어가서 핍박 받으며 믿음이 성장했습니다. 그것이 제대로 된 성장입니다. 잡히면 죽고 살면 복음 전한다는 신념으로 살았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교회가 성장한 것입니다.

9. 목양장로교회는 선교에 있어 어떤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까?

크리스천은 주님이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돼야 하리니 그제야 세상의 끝이 오리라' 하신 그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이니 한번도 복음이 들어가지 않거나 교회가 하나도 없는 미전도종족을 향해서 복음을 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늘(19일)도 시리아 다메스커스 난민촌에 복음을 전하고 들어오고 얼마 전 터키 이고니온에도 단기선교팀이 복음을 전하고 들어왔습니다. 또 교회에서는 그것을 위해서 기도해줍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천군천사를 동원시키셔서 지역을 넓게 하시고 (지역도. 사람의 마음도)바뀌게 하셔서 복음을 수용할 태도를 만들어 주십니다. 지금 러시아 모스크바, 동북아, 파라과이, 볼리비아, 멕시코, 미얀마 양곤 등 열두 군데를 돕고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일곱 교회를 매달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교비만 일년에 근 10만 불을 보냅니다.

그리고 위구르, 브리야트, 우즈베키스탄, 티벳, 알제리, 카바르딘발카르, 타타르스탄, 베트남, 쿠르드, 북인도, 체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터키, 요르단, 리비아 등의 나라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에서도 교회가 들어가지 않은 미전도종족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교회 본당에 걸린 미전도종족 국가 현수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