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 한 두 편 정도는 있을 것이다. 특히 칼라 TV가 보급된 이후 세대들이라면 TV앞에 앉아 재미나게 보았던 TV애니메이션들을 기억할 것이다. 활자 매체에 비해 영상 매체의 영향력이 더욱 커져가는 요즘 영상 매체는 복음 전파의 귀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김옥희 자매(베이사이드장로교회)를 만나 보았다.

옥희 자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였다. 밤새 노트 한 페이지에는 만화를 그리고 다른 페이지에는 소설을 써서 다음날이면 친구들에게 보여주곤 했단다. 친구들이 자신의 만화를 좋아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을 보며 자매는 그것이 자신의 은사인줄 발견했다. 그러다 옥희 자매는 예수님을 영접한 고 2때 '애니메이션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서원 기도를 드렸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초등부 교재에 삽화를 그리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그때도 하나님께 드린 약속은 잊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옥희 자매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 미국 학생들의 작품을 접하고는 큰 도전을 받았다. 그래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 더 잘 공부해서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더욱 굳히게 됐다.

또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기간이었던 그때 금메달을 따는 크리스천 선수들은 옥희 자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푯대를 향해 힘들고 고된 길을 인내하며 달려와 금메달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모습을 보고 더욱 도전을 받은 옥희 자매는 자신의 비전을 놓고 40일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드리기 시작했다.

기도를 하며 옥희 자매는 자신의 비전이 '하나님께서도 원하시는 꿈'이라는 응답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에 대해서 자신할 수 없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옥희 자매에게 '지금 가진 것만으로도 기꺼이 사용하실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하나님께 최고인 상태로만 드려야 하는데 최고가 아니라 부끄러웠던 옥희 자매에게 그 음성은 큰 위로와 힘이 됐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감을 갖고 2005년 하반기 뉴욕에 온 옥희 자매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TV 애니메이션을 공부해 그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펀지 밥 (Sponge Bob)'같이 짧으면서도 밝고, 웃음과 함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옥희 자매는 "요즘 세상의 문화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치지만 제가 만든 TV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요. 하나님의 세계관을 가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면서 하나님을 다시 보게 해주면 사람들의 마음도 더욱 밝아지지 않을까요?"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