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보기

소와 양, 염소, 낙타 등은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이다. 이러한 동물들은 모두 네 개의 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소화하는 과정은 우리가 보기에 별로 품위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젖소가 풀을 뜯는 것을 잘 보면 아침 일찍 풀밭으로 나가 마치 잔디를 까는 기계처럼 풀에 머리를 처박고는 누가 방해만 하지 않으면 결코 고개를 들지 않는다. 젖소는 정말 먹는 일에 집중을 한다.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들은 먹이를 재빨리 적당히 씹어서 삼킨다. 그리고는 아침 10시쯤 되어 해가 뜨거워지면 그늘에 누워 첫 번째 위로부터 음식을 조금씩 입으로 토해낸다. 이번에는 그것을 철저히 씹는다. 그리하여 음식물은 둘째, 셋째, 넷째 위로 보내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소화된 음식물은 그 동물의 피 속에 흡수되어 문자 그대로 생명의 일부 되는 것이다.

소가 되새김질을 하는 것을 자세히 보면 소는 마치 타이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정확히 한다. 첫 번째 위에서 음식물을 꺼내서는 55초 동안 씹어서 삼키고 다시 음식물을 꺼내서 씹기 시작한다. 한 마리의 소를 정해서 여러번 시간을 재어보라. 만일 55초로 입력이 되어있다면 항상 거기서 1초도 어긋나지 않는다.

되새김질과 묵상은 동의어이다. 되새김질을 한 음식물에서 빼낸 영양분은 소의 혈액의 일부가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영적 영양분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으로부터 흘러나와 우리의 영적 혈액의 일부가 된다.

1. 내가 오늘 마음 속에 되새김질 한 생각은 무엇인가?
2. 그 생각은 내 영혼에 어떤 유익을 주었는가?


주제따르기

1. 묵상은 다음과 같은 5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반추하는 것이다(시 119:48). “묵상은 바로 마음의 훈련인 바, 어떤 동물이 그들의 음식을 그렇게 하는 것처럼, 모든 나쁜 것들이 다 빼내질 때까지 알고 있는 진리를 회상하며 반추시킨다”(호주 주교).
둘째, 일관성이며 규칙성이다(잠 6:21,­22). “매일 아침 진지하게 묵상하는 습관을 들이라. 하늘에서 우리 영혼의 맑은 공기가 우리에게 보다 순전한 영과 고상한 생각을 갖게 할 것이다. 아침 시간이 우리를 온 종일 섬기게 될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다윗이 아침에 맞는 첫 손님이었다. 그가 깨어나자마자 하나님과 그의 마음은 합해졌고 이후 하루 종일 함께였다”(스티브 차눅).
셋째, 집중이다(시 73:25). “어린양 외에 아무 것도, 그 이름 외에 어느 것도, 하늘이나 땅이나, 바다에서 희망 외에 아무 것도, 죄와 수치로부터 숨을 곳은 어느 곳도, 당신 외에는 없도다.”
넷째, 찬송이며 공개적인 묵상이다(골 3:16).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하는 것은 우리가 공개적으로 행하는 것들 중 가장 묵상적인 일이다. 그것은 마음을 가장 오래도록 입으로 표현된 것에 붙들어 둔다. 기도와 듣는 것은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재빨리 지나가 버리지만 묵상은 그것을 오래도록 붙들어 둔다.
다섯째, 소극적이 아닌 적극적인 행위이다(시 1:1). 생각은 행동을 지배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묵상하는 행위는 곧바로 악인의 꾀, 오만한 자의 자리, 죄인의 길에서 물러나게 하기 때문이다.

2. 묵상할 때는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하고 기도하는 마음이필요하다)시 119:18). 나아가 기대하는 마음(시편 62:5)이 있어야 하며 말씀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보는 자세(잠 12:9)가 필요하다. 이러한 모습으로 묵상하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8가지가 있다.
1) 풀어쓰기:성구를 자신의 말로 다시 써본다. 가능한 적은 수의 단어로 표현하며 여러 가지 번역본을 참조할 수 있다.
2) 질문법:본문에 대해 육하원칙(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에 따라 질문을 하는 방법과, 구절을 암송하거나 회상할 때 마음에 떠오르는 질문들을 글로 써보는 방법이다.
3) 기도:본문을 가지고 기도한다. 구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약속에 감사하며, 자신의 삶에서 이루실 것을 간구하는 일이다.
4) 각 단어와 구를 강조:이렇게 하여 작은 부분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전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생각한다.
5) 관계구절을 찾아 봄:본문의 의미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구절들을 찾아본다. 그러면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6) 연상법:본문의 상황을 그려보고 그 속에 들어간다. 이 방법은 상황이 잘 묘사된 본문에서 활용할 수 있다.
7) 밤에 묵상하기:인체의 기능은 신비롭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우리의 의식은 무의식에게 짐을 잠자는 동안 맡겨둔다. 그렇다고 무의식이 전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만 최소의 에너지를 활용하여 신체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의식이 맡겨둔 내용들을 약하게나마 취급하게 되며 꿈을 통해 의식혼동을 연장하기도 한다. 이 때 우리의 무의식은 성경말씀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매라, 그것이 너의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너의 잘 때에 너를 보호하며 너의 깰 때에 너로 더불어 말하리니(잠 6:21­22).
그래서 어떤 성도는 잠자기 전에 마지막 말을 성경으로 마감하기 위하여 성경구절을 암송하거나 일정 분량의 성경을 읽고 자는 습관을 유지한다. “His Word is the last word.”(H. W. L. W. 습관)
8) 낮에 일곱 번 묵상하기: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일은 귀한 일이다. 그러나 묵상에 있어서 시편 119:164을 순종하기란 쉽지 않다.
주의 의로운 규례를 인하여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
어떤 성도는 문자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하루를 일곱으로 나누어 말씀을 묵상했다. 여기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침 6시, 오전 9시, 12시, 오후 3시, 밤 9시, 12시마다 묵상하는 방법이다. 함께 훈련하셨던 어떤 집사님은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 3시간마다 알람기능이 작동하는 전자손목시계를 별도로 사서 사용하였다. 그리고 나도 그 당시에는 같은 시계를 차고 있었다. 그러나 7회란 숫자가 부담이 된다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3회만 묵상하는 방법이 학생들에게는 좋을 것이다.


따라하기

요 13:34-35을 가지고 8가지 방법을 실습을 해본다.


살아내기

1. 갈 2:20을 1-6번 방법으로 묵상하고 소감쓰기
2. 갈 2:20을 시간을 정해서 '하루 7회' 묵상하고 점검하기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 자세한 동영상강의를 C3TV(www.c3tv.com) <손종국목사의 교사대학>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