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9일부터 봄학기를 개강해 평신도 선교사를 양성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워싱톤 월드미션 칼리지(이하 월드미션 칼리지)의 2대 학장인 양광호 목사를 만나 보았다.

직장선교회 모임에서부터 시작

워싱턴 지역에는 직장선교회라는 초교파적인 평신도 모임이 있다. 직장에 다니는 평신도지만, 선교에 대한 열정만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양광호 목사는 "이들이 전문 선교사 못지 않는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를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2001년에 시작된 월드미션 칼리지는 2002년 12월에 World Mission College of Greater Washington 이라는 이름으로 주정부에 등록을 하게 되었으며 학교로서의 모습을 점점 갖추어 가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I-20을 발행할 수 있게 되어 유학생도 이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평신도를 위해 저녁에 수업 진행,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게 하기 위해 학점 많이 주지 않아

월드미션 칼리지는 현재 밤에만 수업을 진행한다. 따라서 한 학기에 받을 수 있는 최대 학점은 8학점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양 목사는 "우리 학교는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학점을 대충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학점을 듣는다 해도 한 학기에 8학점 밖에 들을 수 없지요."

또한 신분 유지를 위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아예 받지 않는다.

"I-20 발급이 가능해져 더 많은 문의가 들어와도, 그 중에서 정말 선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 신학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만 받았습니다. 학생을 많이 받는 것이 학교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그렇게 되면 학교의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니까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데다가 신학교이기 때문에, 그리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고려해 장학금을 많이 지급하기 때문에 학교 운영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제가 시무하고 있는 페어팩스 한인교회에서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고, 직장선교회에 소속된 학교 이사진들의 도움, 교수진들의 헌신 등을 통해 학교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 때는 문을 닫을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이 학교를 살려 주셨지요."

현재 교수진은 4명이며 양광호 목사(Ph.D.리버풀 Univ., 조직신학), 최윤환(D.D. 켄터키 Seminary, 역사 성서신학), 손상웅 목사(Ph.D. 풀러 Seminary, 역사 선교신학), 김경목 박사(D.Min. 콜롬비아 Seminary, 실천신학)등이 그들이다.

2006년부터 양광호 목사가 2대 학장으로 취임

월드미션 칼리지는 2006년 2월부터 양광호 목사가 새롭게 2대 학장으로 취임한 이후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꿈꾸고 있다. 현재 교실로 활용하고 있는 페어팩스 한인교회의 증축이 완성되면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실이 늘어나게 되어 더 많은 학생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

3-4명 정도의 선교사, 올해 첫 졸업생 배출

약 7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그 동안 뿌렸던 땀과 수고, 기도의 열매들이 맺히고 있다. 3-4명 정도의 선교사가 중국, 인도 등지에 파송되게 되었고, 올해에는 드디어 첫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게 되었다. 주경야독으로 꾸준히 공부한 이들이 드디어 졸업장을 받게 된 셈이다.

양광호 목사는 1.5세, 2세들을 교육할 꿈과 더불어 앞으로의 소망을 말했다.

"이 학교의 학장이기도 하지만 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로서 이러한 선교 사역을 돕는 다는 것, 그리고 교수로서 제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나누고 가르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지요. 이 사역을 통해 정말 좋은 선교의 일꾼들이 배출되었으면 합니다. 1.5세와 2세들 또한 잘 교육시켜 1세들 안에 있는 아름다운 신앙적, 선교적 열정을 잘 전수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선교의 역사를 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