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도일을 맞아 타코마 지역에서 예배가 열렸다. 6일 타코마새생명장로교회(담임 임규영 목사)에는 이 예배를 위해 120여명이 모였으며 '새로운 이해로 이끄는 하나님의 지혜'라는 주제로 다함께 기도했다.

세계기도일예배는 1887년 미국의 다윈 제임스 부인이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한 것에서 유래한다. 세계 180여 나라의 교회 여성들이 매년 3월 첫 금요일에 분쟁과 가난,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기도한다. 민족, 문화와 전통 그리고 교파를 초월해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주제와 예배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세계기도일예배의 특징이다.

기도문은 매년 각국서 작성한다. 올해 예배문을 작성한 나라는 가이아나다. 남아프리카 북쪽 해안에 위치한 가이아나는 1616년부터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식민 지배를 당했다. 1970년 공화국으로 확정되면서 '가이아나 공화국'으로 재명명됐다. 이곳은 북유럽인들이 정착해 기독교를 전해, 남미 대륙 유일의 개신교 국가다.

이날 예배는 가이아나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예배 인도자와 기도 낭독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기도문을 낭독하며 본격적으로 기도를 시작했다. 이들은 "욥기에서 볼 수 있듯 시련과 고통, 응답을 구하는 몸부림 가운데서도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라며 "우리 모두와 특히 가이아나 사람들이 말씀을 읽고 공부할 때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예배 설교는 '새로운 이해로 이끄는 하나님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진교민 목사가 설교했다. 한편 이날은 특별 헌금을 거뒀다. 모아진 헌금은 가이아나 여성들, 한국교회 여성연합회, 밀알선교회, 노인, 고아, 여성, 월드비전, 소록도애양원 등 다양한 곳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타코마 지역 기도회를 이끈 김춘자 목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 째"라며 "시작이라 어려움도 많지만 세계 여성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타코마 지역 기도회를 타 지역보다 빨리 열린 것이며 시애틀, 스포켄, 야키마 지역에서도 세계기도일예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