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강력 범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시의 강력 범죄 발생률은 지난해 최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살인ㆍ성폭행ㆍ강도ㆍ절도 등 강력 사건은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시애틀ㆍ벨뷰ㆍ타코마ㆍ스포켄ㆍ밴쿠버시 등 워싱턴주에서 인구 10만명 이상인 5대 도시의 지난해 상반기 통계를 살펴보면 살인 사건의 경우 벨뷰는 0건, 타코마는 4건, 밴쿠버는 2건, 시애틀은 15건, 스포켄은 6건으로 나타났다. 스포켄 외에는 줄어들거나 전년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시애틀의 경우, 자동차 절도부터 살인까지 각종 범죄가 크게 줄어들었다. 사건 발생률은 1천명당 64건으로, 1968년 62건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살인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이들은 24명으로, 같은 규모의 도시인 밀워키(105명), 보스톤(66명), 워싱턴DC(181명) 등에 비하면 아주 적은 것이다. 이 외에도 총기로 인한 폭행, 강간, 가중 폭행, 침입 절도, 차량 도난 등의 범죄율이 12-29%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리건주의 경우 지난 상반기 포틀랜드와 세일럼의 폭력사건 수는 줄어들었으나 유진에서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