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캄팔라에서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이 한 청년 전도자를 그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이 가해자들은 앞서 3명의 기독교인들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6명의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은 10월 10일 오후 7시쯤 우간다 캄팔라 카와알라 지역에서 거리 전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로버트 세팀바(Robert Settimba·27)를 공격했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무슬림들은 '카피르'(이교도)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세팀바를 발로 차고 때리기 시작했고, 또 다른 이들은 그를 막대기로 때렸다. 난 모든 장면을 멀리서 무기력하게 지켜봤다. 일부 구경꾼들은 나까지 위협했고, 나는 간신히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근 교회의 다른 기독교인들과 함께 현장으로 돌아와, 세팀바가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그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는 가슴, 허벅지, 왼손,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었고, 왼쪽 발목이 붓고 염증이 생긴 상태였다고.

세팀바는 캄팔라, 키센위, 와데게야, 카왈라 지역의 기독교인들에게 '무슬림을 위한 거리 전도자'로 잘 알려져 있었다. 그는 "나의 선교 활동을 통해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왔다. 특히 젊은 사업가, 학생, 일부 무슬림 지도자들이 회심했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많은 기독교인들이 함께 있었다. 그들은 날 지원해 줬고, 치료비로 5만 우간다실링(약 17,600만 원)을 줬다"면서 "폭행에 대해 경찰 신고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10월 17일 카세세(Kasese) 지역에서는 우간다 서부의 거대한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 기독교인 관광 가이드를 맡고 있는 에릭 알리야이(Eric Alyai)와 외국인 부부가 연합민주군(ADF)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이들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장작을 가져오다가 현장을 목격한 지역 주민은 총소리를 듣고 숨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관광객의 차량에 접근해 '우리는 당신들이 관광객으로 오는 우간다 기독교인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총을 쏘고 차량을 불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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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기독교인 관광 가이드 에릭 알리야이의 차량이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불타고 있다. ⓒUganda Police Force X account

그는 "알리야이는 관광객을 카세세에 있는 기독교인 소유 호텔로 데려가 지역 교회에 경제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독교인 관광객을 카세세의 교회에도 데려갔다"고 전했다. 알리야이 씨의 유족으로는 아내 루스 무탐바(Ruth Mutamba)와 어린 자녀가 있다. 

한 소식통은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세세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며 "그는 관광 분야에서 훌륭한 일을 했으며, 우간다 서부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보안단체인 Crisis24는 당국은 해당 사건의 배후에 ADF 테러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우간다 서부에 본부를 둔 ADF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웃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주에서 활동해 왔으며, 콩고 동부에 있는 120개 이상의 무장단체 중 가장 치명적인 단체 중 하나로 간주된다.

2019년 ADF는 두 개의 파벌로 나뉘어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이슬람 국가 중앙아프리카 지역에 합병됐다. 2021년 미국 정부는 ADF를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외국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번 공격은 모닝스타뉴스가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에 대한 수많은 박해 사례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 미만을 차지하며, 동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