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95회 이상 설치되고 있는 미국 라이프교회(Life.Church)의 유버전(YouVersion) 성경 앱이 15주년을 맞이했다.

이 앱은 약 2천여개 언어로 5억7천5백만 대 이상의 장치에서 설치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전했다.

유버전 CEO인 바비 그룬왈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유버전은 2008년 7월 10일 애플사가 처음 iOS 앱 스토어를 출시했을 때 다운로드 할 수 있었던 8백여개 앱 중 하나"라고 밝혔다.

출시된 처음 3일 동안 이 앱은 8만3천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이는 그룬왈드 CEO가 2008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다운로드 수치였다. 현재 유버전은 iOS 앱스토어에 있는 수백 여개 성경 앱을 포함해 160만 개가 넘는 앱의 바다에서도 계속해서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그룬왈드는 "승인을 위해 앱을 제출했을 때 유버전이 개장일에 앱스토어에 출시될지, 아니면 아예 출시가 안될지 전혀 몰랐다"라며 "첫날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앱은 수백 개에 불과했고 놀라운 첫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

수년 동안 유버전의 인기는 계속해서 치솟았다.

유버전 측은 "지난 15년 동안 유버전은 푸시 알림, 게임화 기능, 우정과 기도와 같은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해 일관된 성경 참여 습관을 구축하도록 도왔다"라고 말했다.

성경 앱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텍스트는 두 가지 언어만 제공했지만 5년째에는 5백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되었다. 현재 유버전 텍스트는 약 2천개 언어로 제공되며 2033년까지 전 세계 7천개 이상의 언어로 성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버전과 같은 디지털 성경이 실제 인쇄된 성경을 대체할지에 대한 CP의 질문에 그룬왈드 CEO는 "성경 앱은 (인쇄) 성경과의 관계를 보완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 앱은 사람들이 성경을 보다 일관성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적인 도구였지만, 인쇄된 성경이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가 정기적으로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한다"라고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교회를 출석하는 주일 오전에 성경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질문에 그룬왈드는 "매주 주일 성경 앱 사용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그들에게 가장 적합한 형식이 무엇이든 매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매주 주일 성경 앱 사용이 급증하는 것을 보면서 한 주 내내 일관된 성경 참여를 보게 되어 고무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유버전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믿는다. 15년이 지난 후에도 우리의 관점은 우리의 이야기가 과거형이 아니라 수백만 명이 그분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친밀감을 쌓도록 돕는 방법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정말 큰 미래가 있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달라스 신학교 교육기술 담당 부총장이자 신학연구 조교수인 존 다이어는 "인쇄된 성경이 디지털 버전에 의해 쓸모없게 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성경은 책과 전자책 산업의 더 큰 추세를 따르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킨들, 아이패드가 종이 책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수십 년 이 지난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성경을 포함한 인쇄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다이어 교수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성경이 더 이상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 모든 종류의 내용이 추가된 멀티미디어 범주에 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성경을 받아들이는 데도 나름의 이점이 있지만, 성경을 암송하는 일에 있어 기독교인들이 더 게으르게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경에 대한 참여를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혁신가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CP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새로운 형태의 성경 참여를 장려하는 모든 혁신가들에게 감사하며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사용자와 프로그래머 모두 성경의 많은 부분에 몰두하는 커뮤니티로 우리를 끌어들이는 앱과 도구를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도록 권장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