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중국 아닌 한국이 강제북송... "처참한 난국"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이 30여개 북한인권단체들의 모임인 북한인권단체총연합 4대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섰던 당시 이 원장.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이 30여개 북한인권단체들의 모임인 북한인권단체총연합 4대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섰던 당시 이 원장.

'탈북여성 1호 박사'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이 북한인권단체총연합(이하 북인총) 제4대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북인총은 북한 내 주민들의 인권 개선과 북한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 오고 있는 30여개 북한인권단체들의 연합체다. 북인총은 최근 총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상임대표는 26일 '북한자유주간' 개회식에서 "당장 워싱턴DC로 가서 미국 국회와 정부를 향해 북한 주민의 해방을 외쳐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화면 앞에 앉아 있으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 김포 민통선 지역에서 서울로 오가는 길을 무장군인들이 봉쇄하고 차량을 검색하고 있다. 대북전단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얼마나 더 큰 범죄를 저질러 역사의 오점을 남기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2017년 5월 탈북자 3천여 명과 함께 문재인이 당선하면 집단 망명해야 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이후 문 정부가 탈북자들의 생존권, 생명권을 위협하고 있음을 사실적으로 보여 줬다"며 "지난 3년간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위해 싸웠지만, 이젠 대한민국 정부가 탈북민들을 강제북송하는 처참한 난국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악한 북한 정부가 다른 것은 다 실패했지만 대남 적화 공작은 성공했다. 이 정부가 간첩 정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북한 주민을 자유화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도 언젠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상임대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 대변인이자 비례대표 1번을 맡기도 했다.

한편 북인총은 초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에 이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등이 상임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