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다.
(Photo : 주최 측 제공) KBS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다.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등 단체들이 15일 KBS IBC 앞에서 KBS 규탄집회를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 KBS는 마땅히 객관성, 중립성, 신뢰성을 지키는 것이 본분이라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KBS는 다양한 가족 포용이라는 명목으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남인순·정춘숙 의원안)을 홍보라도 하듯 연속 보도를 쏟아 내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정춘숙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은 △“‘가족’이라 함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를 말한다”는 ‘가족’에 대한 기존 정의를 삭제하고 △“누구든지 가족의 형태를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새로 들어가 교계에선 “전통적 가족을 해체할 수 있다” “동성결혼 합법화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KBS 보도의 상당 부분은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으며, 편향된 특정 사상을 지지하는 데 치우치고 있다. 그 결과, K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완전히 상실하였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3월 KBS 뉴스는 혼인과 혈연으로 가족을 정의한 현행 민법을 비판하면서 마치 ‘한부모 가족’은 가족의 범위에 포함이 안 되는 것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보도를 했다. 또한, ‘응급 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한 법적 보호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거 커플’은 가족이 아니라 동의를 해 줄 수 없어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도했다.

이들은 또 “비혼출산을 위해 외국으로 건너가 자발적으로 미혼모가 된 연예인을 ‘슈돌’(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시키겠다는 KBS는 정말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많은 어린 아이들이 슈돌을 시청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너도 결혼하기 싫으면 정자은행을 통해 인공수정으로 아이 낳고 살아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객관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상실한 KBS는 더 이상 공영방송으로 존재할 하등의 이유가 없음을 자각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