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도와 선물이 박해받는 형제와
자매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보라

▲청진 한 가옥에서 기도드리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모습. ⓒTV조선 캡처
▲청진 한 가옥에서 기도드리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모습. ⓒTV조선 캡처

미국 오픈도어즈는 최근 한 북한 기독교인 여성이 보내온 감사의 편지를 소개했다.

올해 70세가 넘은 미옥(가명) 씨의 부모는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수십 년 동안 봉사해 왔다. 미옥 씨는 올해 초 중국에 도착 후 오픈도어즈의 쉼터를 방문해 음식과 목회적인 돌봄을 받으며 교제를 나누었다. 영육 간에 힘을 얻은 후 그녀는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녀는 떠나기 전, 자신을 돌봐준 사람들과, 만난 적은 없지만 비슷한 처지에 있는 형제와 자매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초대했다.

오픈도어즈는 "그녀의 편지를 읽을 때, 여러분의 기도와 선물이 박해받는 형제와 자매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기억해 보라. 그리고 그녀가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릅써야 할 치명적인 위험도 떠올려 보라. 북한에서 기독교인으로 노출되는 경우, 3대째 최고로 보안이 엄격한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게 된다. 오늘 미옥 씨와 그녀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그녀의 편지 전문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친애하는 선생님께,

저는 북한에서 온 미옥입니다. 제 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제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위대하고 놀라운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습니다.

저는 땅 위에 기어다니는 벌레보다 더 가치가 없는 존재였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은혜를 부어주셨고, 저는 압도당했습니다.

선생님께 음식, 옷, 약을 비롯한 기타 생필품을 전달받았을 때, 저는 그저 울기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중국에 제가 처음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기독교인이었다고 믿어 왔습니다. 우리 가족과 조상들은 신실한 신앙인들이었고, 저는 그분들의 뒤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서야 얼마나 많은 이들이 우리 북한 성도들과 북한을 위해 기도를 드려왔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를 돌봐주신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비밀리에 지하교회를 섬기셨습니다. 우리기 모두 많은 고통과 박해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저와 형제·자매들을 기독교인으로 키우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힘 있는 기도를 통해 지금까지 믿음을 지켜왔습니다. 기도 덕분에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 반으로 갈라진 것은 70년이 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겠습니까?

선생님을 볼 때마다 이 시대를 섬기는 예수님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북한으로 돌아간 후에는 어떤 괴로움을 당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제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믿음을 지키겠다고 약속합니다. 제가 굳건히 설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 북한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한 나라가 되기를 기도해주십시오.

우리가 육체적으로 떨어져 있더라도 저는 선생님이 너무 그리울 것입니다. 그러나 곧 선생님을 만나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된 한국에서 큰 소리로 하나님을 예배하기를 고대합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북한에 돌아가도 기도할 때마다 선생님을 생각할 것입니다. 가능하면 저희 집에 오십시오. 옥수수쌀을 많이 대접하겠습니다!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