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이 지역 교회의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는 좌석 수의 20% 이내로 참여가 가능하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의 최근 1주간(11.15.~11.21.) 일평균 확진자는 175.1명으로 2단계 격상 기준인 200명에 거의 도달하였다"며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주 만에 2배로 증가하는 등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초과하여 당분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 확진자가 2주 가까이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최근에는 사흘 연속 3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생활 전반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대규모 확산의 기로에 서있는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특히 수도권은 나흘 전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벌써 2단계 기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호남권도 병원, 직장, 마을 등에서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다수 전문가와 방역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했다. 결국 그대로 시행하게 된 것.
정 총리는 "우리가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지금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우리 의료와 방역체계가 감당하기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한 희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의 백신확보 상황을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조만간 정부의 백신 확보 진행상황을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