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비영리 사역단체가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내년 최초 기독교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7일 보도했다.
현재 루이지애나 시리브포트(Shreveport)에 위치한 시리브포트 리저널 공항(Shreveport Regional Airport)의 '유다 1'은 민간 항공기로서, 이미 소규모 선교사 단체를 재난 지역과 선교지로 이송한 바 있다.
유다1의 에버렛 아론(Everett Aaron) 대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유다1호가 지금처럼 민간으로 출발했지만, 내년부터 실제 항공사 표준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의 인증을 얻은 유다1은 내년부터 델타항공사와 동일한 연맹에 속하게 된다. 현재 이 단체는 소규모 선교사팀을 위한 소형 항공기를 배치 중이지만, 2021년 말까지 수백 명을 운반할 수 있는 더 큰 비행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론 대표는 "내년 말까지 3~4대의 대형 비행기를 보유하길 원한다. 어제 보잉 767-200ER 항공기가 추가됐다. 238명을 수용하고 30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다. 원스톱으로 전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선교사들이 항공료는 지불해야 하지만, 유다1은 수하물이나 화물 요금이 없다. 모든 선교사들의 화물은 공짜다.
아론 대표는 "대부분의 항공사들과 달리 우리는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고, 특정 경로로 다닐 필요가 없다. 이는 우리가 원하는 때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항공사가 지닌 인도주의적 성격 때문에, 일반 항공사가 갈 수 없는 폐쇄된 국가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유다1은 작년 허리케인 도리안의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기독교 방송 네트워크(CBN)와 연계된 인도주의 단체 '오퍼레이팅 블레싱'(Operating Blessing)을 바하마로 이송한 바 있다.
아론 대표는 유다1을 통해 최근 허리케인으로 심한 타격을 입은 국가인 과테말라, 니카라과 및 온두라스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몇 주 내로 오퍼레이팅 블레싱과 협력할 예정이다. 또 오퍼레이팅 블레싱을 비롯해 사마리아인의 지갑(Smaritan's Purse) 및 이글 마운틴 교회(Eagle Mountain Church)등 여러 단체들과 협력 중이다.
그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유다1 함대는 현재 5대의 비행기로 구성돼 있다"면서 "함대는 의사 또는 소규모 팀을 선교지로 데려갈 수 있는데, 이 가운데는 제3세계 국가에서 이따금 볼 수 있는 짧은 활주로에도 착륙이 가능한 웨스트윈드(Westwind)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윈드는 부상 당한 전사와 어린이도 쉽게 탑승할 수 있는 낮은 갑판이 있으며, 승객 8명과 1,200 파운드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세스나414(Cessna 414) 역시 부상당한 전사들을 이송하는데 사용되며, 재난 구호 스카우트는 6명의 승객까지 이송할 수 있다.
함대에서 가장 큰 항공기인 MD83은 최대 120명과 17,000파운드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아론 대표는 가까운 시일 내로 더 큰 용량의 비행기를 구매하여 함대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시리브포트 외의 다른 허브에서 함대 운영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동해안에서 비행을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 다른 주에 유다1의 허브를 구축하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게시된 유튜브 동영상에서 아론은 유다1의 이야기를 처음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 아론은 1994년 주님이 수많은 비행기가 줄지어 있는 환상을 보여주셨던 것을 언급했다.
"비행기는 음식, 의료 용품, 성경으로 가득했다. 엔진에 시동이 걸렸고, 갈 준비가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비행기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비행기에는 타지 않았다. 왜 사람들이 비행기에 타지 않는지 하나님께 여쭤봤을 때, '네가 비행기를 얻기 전까지 그들은 선교지에 갈 수 없다. 이것이 내가 너를 부른 일이다'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