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독교 원조 단체인 ‘바나바스 펀드(Barnabas Fund)’가 스리랑카에서 과격한 불교 승려들이 주도하는 기독교인 박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스리랑카 폴론나루 지구의 바카무나 마을에서 목회 중이던 ‘다니엘(가칭)’ 목사의 집에 경찰이 출동했다. 이후 경찰들은 다니엘 목사를 마을 승려들에게 데려갔고, 그들은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요구하며 교회를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바나바스 펀드 측은 다니엘이 5년간 개인적인 위협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교인들까지 위험에 노출되자 결국 교회를 폐쇄하고 목회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바나바스 펀드의 국제 CEO 스톰 헨드릭(Storm Hendrik)은 CP와의 인터뷰에서 “과격한 불교 승려들이 스리랑카에서 기독교 박해를 자주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불교 극단주의자들이 조직한 폭도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말했다.
핸드릭은 특히 이들 폭도들이 “불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해가 주로 종교적인 이유로 이뤄지지만 일부는 민족주의에 근거하고 있다”며 “많은 스리랑카인들은 기독교로의 개종을 자국의 유산에 대한 배신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헌법은 불교에 최우선적인 특권을 부여하며, ‘부처의 가르침(Buddha Sasana)을 지키고 육성하는 것을 국가의 의무로서 명시하고 있다.
핸드릭은 “많은 서양인들은 불교 신자들이 기독교인들을 박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랄지도 모르지만 다른 나라의 불교 신자들은 서양과 다르다”며 “대부분의 불교도는 평화롭지만, 언급 했듯이 이러한 불교 극단주의자들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스리랑카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인간적인 도움이 전무한 상황이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세계에서 30번째로 기독교 박해가 심한 나라이며, 전체 인구 중 기독교인은 8%로 다수인 불교와 무슬림 세력의 폭력과 사회적 압력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