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복음주의 성공회(CEEC)가 키스 싱클레어(Keith Sinclair) 버켄헤드 주교를 국가원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그는 내년 3월 주교에서 물러나 4월 27일 CEEC 교단 창립자인 존 스토트 목사의 탄생 100주년에 정식 부임한다.

CEEC는 이번 국가원장 임명에 대해 “큰 도전과 기회의 시기”라며 영국교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복음적인 증언과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EEC 회장인 줄리안 헨더슨(Julian Henderson) 블랙번 주교는 “그를 수년 동안 초대 국장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영국 교회가 주류 기독교 교리의 분명한 가르침을 통해 강화되길 염원하며, 영국의 재복음화를 위해 준비된 국장이 될 것임을 안다”고 말했다.

휴 파머(Hugh Palmer) CEEC 의장도 “그는 항상 굳건히 서서 자신의 신앙을 분명히 설명하려 했고, 나는 그가 영국 교회의 도전적인 시기에 우리의 국가 감독으로서 필요한 사람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싱클레어 주교는 “나는 성경이 가르치며 한때 그리스도의 교회에 맡겨진 사도적 신앙을 풍성하게 표현했다고 믿는 성공회의 유산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싱클레어는 최우선 목표로 CEEC가 이 신앙의 유산을 공고히 하고, 복음화와 제자 훈련에 더욱 헌신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CEEC는 이번 국가원장 임명에 대해 "큰 도전과 기회가 동시에 있는 시기"라며 영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복음주의 증인과 관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단 일각에서는 보수적 입장의 주교 임명이 “교회 내부에 교구의 삶과 증언을 전국적으로 분열시킬 신학적 차이와 긴장이 있다는 사실을 무시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10월 버켄헤드와 블랙번 주교를 포함한 11명의 사제들은 영국성공회 내에 ‘성에 대한 전통적 기독교 견해’를 따르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러한 입장에 대한 어떤 변화도 영국 성공회 뿐 아니라 전 세계 성공회 교단 내부의 많은 이들에게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전통적 결혼관을 지지했다.

이들은 그러나 “비극적이게도 최근의 역사는 가르침과 의식에 있어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영국 성공회를 비롯한 전 세계 성공회를 지속적으로 갈라 놓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