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중국 정부의 위구르 소수 민족에 대한 탄압을 막지 못한다면, 이는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칠 미래의 종교 탄압이 될 것이라고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국제종교자유대사가 경고했다.
21일 샘 브라운백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대사와 패널들은 미남침례교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가 주최한 “고조되는 중국의 인권 위협”에 관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유린에 대해 논의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강제 수용소나 재교육수용소에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수감된 것과 관련해 “전 세계 어디서나 독재정권에 의해 복제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와 독재정권 사이에서 이 거대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불행히도 독재정권은 최근에도 꽤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시스템은 압제의 미래이자, 종교 탄압의 미래”이며 “그렇기에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패널인 루산 압바스(Rushan Abbas) 위구르족 운동본부장도 “(그것이) 해결되지 않고, 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위구르족의 이번 비극은 전 세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공산당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을 추적하기 위해 주민들의 유전자 정보를 탑재시킨 첨단 감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공산당은 의심되는 활동이 포착되면 그들을 즉시 수용소에 보내 현재까지 약 100만 명에서 300만 명의 위구르족을 감금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제 수용소에서는 각종 고문이나 강간, 장기 적출, 세뇌 교육 등이 자행되고 있고, 위구르 여성들은 중국의 산하 제한 정책에 의해 강제 낙태 및 불임 시술을 받게 된다고 패널들은 밝혔다.
남침례교단 소속의 러셀 무어(Russell Moore) ERLC 회장은 “(중국)당국은 단지 세계적 패권을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를 신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바로 중국 정부가 국가보다는 (신에 대한) 높은 충성심을 가진 소수 민족을 반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압바스 본부장은 중국 공산당이 기독교와 타 종교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산주의 무신론적 이념’이 양립할 수 있도록 성경과 코란을 다시 쓸 필요성이 있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브라운백은 중국을 제재할 가장 강력한 도구로 “경제력(economic power)”을 꼽았다. 그는 "최근 중국 당국자와 단체에 가해진 조치와 같은 제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행정부가 위구르족과 종교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에 경제 제재와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위구르 인권정책법’을 체결했다.
이어 7월에는 미 재무부가 인권 유린을 자행한 외국인의 금융,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글로벌 마그니츠키법(Global Magnitsky Act.)’에 따라,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 혐의를 받은 중국 회사(XPCC)와 관계자 2명을 제재했다.
마지막으로, 패널들은 중국 신장 지역의 목화 및 섬유 제조공장에 위구르족이 강제 노역에 동원되고 있다는 보고 내용들을 공유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이 마련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