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유일한 복음주의 기독교 방송인 GOD TV를 케이블 업체로부터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AP통신 등은 이스라엘 케이블 위성방송위원회 아셔 비튼(Asher Biton)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7월1일부터 GOD TV 방송이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셔 위원장은 GOD TV 방송중단과 관련, ‘기독교인만을 위한 방송’에서 나아가 “기독교 콘텐츠로 유대인들의 관심마저 끌고 있다”며 조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GOD TV측은 아셔 위원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GOD TV 이스라엘 지역 책임자인 론 칸토르(Ron Cantor)는 한 유대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케이블TV업체인 HOT측과 애초부터 어떤 방송을 하고자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의 목적이 처음부터 유대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믿는다는 사람들인 ‘메시아닉 유대교인들’이 전하는 ‘예슈아(Yeshua)에 대한 신앙’ 이었다면서 이를 인터뷰, 찬양, 간증의 방식으로 방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칸토르는 이어 “’이스라엘계 유대인(Sabra)’이 컨텐츠를 제공했고 방송을 허가받는 과정에서도 어떤 속임도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GOD TV는 지난 4월에 ‘기독교인이 아닌 유대인은 선교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스라엘 케이블TV에 히브리어 채널 ’셀라누(Shelanu)’를 개설한 데 이어, 7년간 방송할 수 있는 허가증을 이스라엘 정보 통신부로부터 이미 받은 바 있다.
CEO인 워드 심슨(Ward Simpson)은 이 채널이 유대인을 기독교인으로 개종(convert)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말한 모든 것을 지키고 있고, 합법적이며, 규칙과 규정을 따르고 있다”며 “그것들을 이행했기 때문에 실제로 그들이 방송에서 우리를 끌어내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