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동행하는 것은 한 번의 체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평생 지속되어야 할 우리들의 삶이고 자세다. 그렇게 볼 때, 예수동행일기는 바쁜 일상 속에서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임재를 매 순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고리가 된다. 예수님과 매 순간 함께 하는 은혜를 누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 by 유기성 목사(With JESUS Ministry 대표)

With JESUS Ministry(위지엠)이 주최하는 <2018 예수동행일기 컨퍼런스>가 6월 18일 성남시 복정동에 위치한 선한목자교회에서 목회자, 신학생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화 훈련 과정으로서의 예수동행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오프닝, 환영 및 발제자 소개, 발제, 질의응답, 식사, 히즈윌 강지은 특송, 발제, 휴식, 라운드테이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는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담임, WJM대표), 이강학 교수(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영성학교수), 김동환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 영성훈련원),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 조직신학교수)가 나섰다.

유기성 목사-2018 예수동행일기 컨퍼런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담임, WJM대표). ⓒ김신의 기자

'예수동행일기'를 쓰면 정말 삶이 변하는가?

먼저 유기성 목사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는 훈련으로 예수동행일기를 조명했다.

유기성 목사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영성이 떨어진다고 지적받는 이유는 개인영성에 치중해서가 아니라 '개인영성 자체가 병든 점', '주님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지 못하는 것', '성경 말씀대로살지 못하면서 자신의 평안, 세상적 복, 신비한 체험만 추구하는 것',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집중하다 예수님과의 친밀한 동행을 소홀히 한 것'을 문제로 꼬집었다.

그러면서 요한복음15장 5절을 예로 들어 "열매가 문제라면 주님과의 관계를 점검해야한다. 성경을 많이 알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하더라도 그가 주님 안에 거하지 못하면 그는 아무런 열매를 맺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4시간 예수님 바라보기'를 시작한 후, 말과 결정, 행동을 비롯해 삶의 여러 부분이 달라진 점을 간증하며 "저는 제 인생 전체를 오직 하나에 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예수님이 마음의 주인이자 왕이 되시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예수동행일기'가 삶의 의미를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도구로서, 치료적 목적으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김석선 교수의 논문 '영성 일기와 영적 성장, 심리적 안녕감 및 신체적 안녕감'의 설문조사를 덧붙여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기성 목사는 "하나님의 뜻이 자신에게 이루어지고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은 종교 생활도 아니고 인본주의도, 하나님과 협력하자는 것도 아니"라며 "오히려 더욱 하나님의 은혜에 들어가자는 것, 오직 우리 안에 새 생명으로 임하신 주 예수님을 믿고 그분과 연합하였음을 확신하고 예수님과 동행 하자는 것이다. 한국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때 비로소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 우리 민족에 소금과 빛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강학 교수-2018 예수동행일기 컨퍼런스
▲이강학 교수(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영성학교수). ⓒ김신의 기자

개인 성화훈련 과정으로서의 '예수동행일기'

이강학 교수는 예수동행일기에 대한 영적 발달단계와 예수동행일기에 대한 상관관계를 신학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영성 일기에 대한 연구·논문들의 연장선상에서 '개인성화과정에서 영성 일기의 역할'에 대해 살폈다.

먼저 이강학 교수는 기독교 영성사에서 말하는 개인의 '성화'에 대해 "의롭다함을 받은 기독교인이 실제로 의로워지는 과정, 거룩해지는 과정이자 현재 거룩해지고 있는 것, 즉 영성 성장 과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정의하며 '네 종류의 밭(마가복음 4장 14-20절)'과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Evagrius Ponticus, 345-399)의 『프라티코스』(Praktikos), 시아의 베네딕트(Benedict of Nursia, 480-547) 『베네딕트의 규칙서』, 갈멜수도회 아빌라 데레사(Teresa of Avila, 1515-1582) 『영혼의 성』(Interior Castle) 등 대표적인 영성가와 영적 성장과 관련된 작품을 살폈다. 그러면서 "영적 성장 단계들은 대체로 영성지도자가 피지도자의 영적 성장을 도와주면서 일종의 경험적 지표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종교개혁이 일어난 후 개혁가들은 로마가톨릭의 부패를 단절하기 위해 영성훈련들과 아이디어 대부분을 거부했고, 그 결과 기독교영성사 자료는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다"며 "더불어 교회가 급속도로 세속화 되며 성화의 여정을 안내할 구체적 지혜와 수단을 잃었다"고 평했다.

이어 "종교개혁가들에 따르면 신앙생활의 출발 단계가 이미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말미암은 것인데, 미국 청교도이자 영적대각성(the Great Awkening) 운동의 중심인물인 조나단 에드워즈(1703-1758)는 종교개혁가들의 연합 이해를 영적 성장 단계에 충실히 반영한다"고 평하며 에드워즈의 개인 성화 과정 및 일기에 대해 살폈고, 영성 일기가 성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고찰했다.

마지막으로 이강학 교수는 "유기성의 '예수동행일기'의 '영성 일기 가이드1'은 기상 기도, 식사 기도, 성경 읽기, 큐티, 기도, 순종, 감사하기 그리고 항상 예수님 생각하려고 노력하기 등을 꼭 매일 실천하도록 제안한다. 예수동행일기는 이렇게 제시된 영성훈련을 실천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경험하게 된 일들을 성찰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사항을 기록하도록 안내한다"며 "예수동행일기를 통해 현대 기독교인들의 영적 성장의 여정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귀한 은혜의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환 교수-2018 예수동행일기 컨퍼런스
▲'웨슬리부흥운동과 사회적 성화 과정으로서의 예수동행일기' 주제로 발제하고 있는 김동환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가앗, 영성훈련원). ⓒ김신의 기자

웨슬리의 성화훈련에 비추어 본 '예수동행일기'

김동환 교수는 '웨슬리부흥운동과 사회적 성화 과정으로서의 예수동행일기'라는 주제로 웨슬리 개인 성화 훈련 경험이 어떻게 예수동행일기 사역에 방향과 방법을 제공하는 가와 영적 훈련 과정으로서의 동행 일기의 역할을 조명하고, 예수동행운동에 필요한 제언을 했다.

김동환 교수는 "웨슬리는 복음과 율법이 분리되지 않듯, 성화를 단독으로 쓰지 않고 칭의를 함께 얘기했다. 그 이유는 '이신칭의', '이신성화' 모두 절대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고, 오직 믿음, 은혜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며 "웨슬리가 평생 추구한 것은 하나님 형상의 회복하는 것, 예수님의 마음을 온전히 닮는 것이었다. 두 글자로 구원, 네 글자로 하늘 나라라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주님과 동행하게 된다"고 했다.

특히 웨슬리가 이야기한 '훈련(Discipline)'의 정의는 "내가 무언가를 한다는 일반적인 용어와 다르다"고 강조하며, "은혜 위의 은혜다. 우리가 한 게 아무것도 없다. 웨슬리는 은총에 이를 통로로 두가지를 얘기하는데, 하나는 기도로 대표되는 '경건의 실천', 다른 하나는 '사랑의 실천'을 말하는 구제다. 이것은 구원받은 의무감에 하는 것이 아니고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의 보좌, 은혜로 나갈 길을 얻게 되는 것"이라며 "이처럼 은총에 힘 입는 것이 웨슬리가 말하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총의 수단을 사용할 때 웨슬리가 고수했던 원리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은총의 수단을 선택하고 사용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은총의 수단에 매이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 ▼ 수단 자체에 아무 힘이 없고 오직 믿음으로 그 수단이 의미 있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 ▼ 은총의 수단을 사용할 때는 오직 하나님만을 집중해야 함 ▼ 은총의 수단을 사용한 후 그 사실에 만족하는 것을 경계해야 함.

그러면서 웨슬리 성화 훈련에 비추어 본 '예수동행일기'는 ▼ 대중친화적 영성 훈련 ▼ 매일의 삶이 중심이 되는 영성 훈련 ▼ 체험지향적 영성 훈련 ▼ 마음 중심의 영성 훈련 ▼ 공동적인 영성 훈련 ▼ 자기 점검이라는 은총의 수단을 활용한 영성 훈련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화 교수는 "예수동행일기는 은혜를 담는 그릇으로 은총의 수단을 점검해 줄 수 있는 바로미터이지만, 은총의 수단 중 하나임을 명심할 것"과 "사람마다 은사가 다르기에 예수동행일기는 더욱 정교한 방식의 은총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하고 신비주의라는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위험성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해 긍정적 요소를 극대화 하자며 발제를 마쳤다.

정성욱 교수-2018 예수동행일기 컨퍼런스
▲'성화 훈련 과정으로서의 예수동행일기'를 주제로 발제한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 조직신학교수). ⓒ김신의 기자

이외 정성욱 교수가 '성화 훈련과정으로서의 예수동행일기'란 주제로 '성화의 정의', '성화이 두 차원', '칭의와 성화의 관계', '칭의와 신분적/확정적 성화의 관계', '칭의와 실재적/점진적 성화의 관계', '개인적 성화', '신앙공동체의 성화', '사회적 성화' 등을 비롯한 성화 그 자체에 대한 조직신학적 발제와 성화 훈련과정으로서의 동행 일기에 대한 도전을 제시했다.

동시에 이전 발제자에 대한 객관적인 첨언으로 예수동행일기가 에수님과의 친밀한 동행을 위한 또 하나의 도구라는 점을 신학적 측면에서 제시했다.

한편 With JESUS Ministry(위지엠) 단체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교인과 교회가 세워지도록 섬기고 있다. 매년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대만 등 전 세계에서 예수동행일기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으며, 동행일기 나눔방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버전으로 개설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With JESUS Ministry(위지엠)이 시작한 예수동행운동은 선한목자교회 교인을 넘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독일, 캐나다,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필리핀을 비롯해 전 세계 교인이 동참 중이다. 현재 약 750여개 교회, 8만여명이 동참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