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가 캐나다 토론토 집회에서 최근 북한에서 풀려난 임현수 목사를 만난 소식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전했다.
유 목사는 21일 "토론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만 내려놓고 큰빛교회 장로님 댁에서 임현수 목사님 내외를 만났다. 큰빛교회 노희송 목사님과 원로목사이신 박재훈 목사님 내외 분도 만났다"며 "장로님 가정에서 저와 임현수 목사님을 위해 특별히 케이크도 준비해 주셨다. 제 아내는 임금영 사모님과 눈물의 포옹을 했다. 정말 꿈만 같은 기도 응답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유기성 목사는 "저는 임 목사님을 처음 뵈었지만, 오랫동안 기도하였기 때문인지 너무나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저녁식사를 하면서 목사님으로부터 북한에서 겪으셨던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저는 어제까지 임현수 목사님이 담임하시는 큰빛교회 부흥회를 인도했다. 부흥회를 인도하러 와서 이번처럼 마음이 편안해 보기도 처음인 것 같다"며 "마치 강사가 임 목사님이고 저는 은혜받으러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집회 전날, 제 정신이 돌아왔다. 제가 부흥회 강사였다. 갑자기 마음이 분주해졌다. 해야 할 설교는 이미 준비돼 있었지만, 주님께서 이번 집회에서 특별히 하실 말씀이 있다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라며 "첫날 저녁집회를 앞두고 시차가 적응이 안 돼 잠시 눈을 붙였는데, 갑자기 아내가 깨웠다. '여보, 얼른 기도해 보세요. 주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신 것 같아요'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에서 깨지 못해 몽롱한 상태에서 주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허락해 주시기를 조용히 구했을 때, 이번 집회에서 제가 전해야 할 메시지를 깨닫게 해 주셨다. 먼저는 제게 주신 말씀"이라며 "'임현수 목사를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임 목사와 같은 고난을 당할 수 있겠느냐?'고 하셨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렇다. 주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것은 그저 북한에 억류된 주의 종들을 위해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었고, 그들의 고난의 영성을 배우는 것이었다"며 "주님의 말씀에서 비로소 임 목사님을 만나 그저 기뻐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큰빛교회 교인들에게도 같은 말씀을 주셨다. 임 목사님이 담임목사라는 것만 자랑하지 말고, 더 중요한 것은 교인들 자신도 임 목사님과 같은 믿음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큰빛교회 교인들이 다 임 목사님과 같은 믿음의 사람이 된다면 엄청난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우리는 한국교회에 손양원 목사님 같은 분이 계셨음을 자랑스러워한다. 실제로 세계 기독교 역사에 손양원 목사님 같은 분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교회가 손양원 목사님을 자랑만 했지, 손 목사님과 같은 믿음의 사람, 소망의 사람, 사랑의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 아픈 일이다. 1천만 기독교인들이 손양원목사님과 같은 믿음으로 산다면 한국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제 주일 예배를 마치고 임현수 목사님과 함께 교인들의 인사를 받았다. 많은 교인들이 임 목사님과 인사하기 위해 줄을 섰다. 너무 많은 교인들이 몰려서 임 목사님 옆에 서서 인사를 계속 받기가 힘들 정도였다"며 "임 목사님 옆에 서서 함께 교인들을 맞이하면서, 고난이 면류관이 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분명히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목사는 "이번 캐나다 여행을 통해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을 경험한다"며 "주님께서 너무나 많은 것을 깨우쳐 주셨다"고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