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송 총장
(Photo : 기독일보) 제이슨 송 교장

이 시대 청소년들은 예수님을 불 편한 존재로 여기기에 이에 대한 명쾌하게 답하지 못하면 한 세대 를 잃어버릴 수 있다. 십대 아이들의 아빠로서, 또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그리고 여러 기독교 학교의 설문조사자료를 근거로 왜 청소년들이 예수를 (그 리고 더 나아가 기독교 자체를) 불편하게 인식하는지 시리즈로 살펴 보고자 한다.

1. 교회 참석이 불편하고 재미가 없다

청소년들은 주중 예볘, 주일 예배, 기도 모임, 새벽기도회, 성경 공부 및 여러 모임을 불편한 행사로 여긴다. 특히, 인터넷으로 예배를 시 청하거나 볼 수 있기에 직접 교회에 가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청소년은 교회가 재미없는 곳이라 여긴다. 반복되는 형식의 예 배는 스마트폰 시대 청소년들에게 는 정말 지루한 곳이다.

2. 예수님과의 개인적 시간 갖기는 귀찮으며 아예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예수님과 함께 시간 보내기는 청 소년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이것 은 대부분의 기성세대 교인에게도 적용되는 지적이다). 말씀을 읽거나 묵상내지 QT, 그리고 말씀 암송을 통해 예수님에 대해 알아가고, 그 분과 함께 시간 갖는 것이 청소년에 겐 귀찮은 일이다. 이는 이미 분주 한 스케줄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에 성경읽기나 묵상은 시간이 남을 때, 편할 때, 일주일에 몇 번, 몇 분이면 충분하다고 여긴다.

3. 하나님의 임재를 꺼리며 심지어 방해라 여긴다

청소년은 누군가에 의해 방해 받 고 싶지 않으며, 혼자 있고 싶어한 다. 청소년은 자신의 개인 시간을 신성한 (sacred) 시간으로 여긴다. 그 시간은 부모나 예수나 어떤 권 위자로부터 "침해"받을 수 없는 시간으로 고집한다. 그래서, 예수님을 개인 생활에 "불편한 침입자"로 인 식하며, 예수가 "마술병의 마법사" 이었으면 한다. 그저 필요할 때 나 타나 원하는 것만 이뤄주면 좋겠다 고 생각한다.

4. 그 분의 가르침과 지침이 불편하다

청소년은 정의, 섬김, 권리포기, 정직 등 성경의 본질적인 가르침을 불편하게 여긴다. 그들은 성경의 원리 원칙을 질식할 만큼 압박으로 여기며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면 세상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 확신한다.

5. 예수는 디지털시대 라이프 스타일에 시대 착오적인 존재다

수증기 기차가 현대 생활에 시대 착오적인 것같이 예수님은 디지털 세계에 시대 착오적인 유물같다고 청소년은 생각한다. 그들은 "기술 만능적인 현대 사회, 즉 디지털 세 대에 고대 문서인 성경이 어떤 영 향을 끼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질 문한다. 버튼만 누르면 많은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스승이나 교 사, 더 나아가 하나님의 도움없이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찾아내고 이해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6. 예수나 성경의 가르침이 부모의 잔소리와 너무 흡사하게 들리다

청소년은 꾸준히 부모의 그늘에 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들은 10 년 이상 들어온 부모의 가르침과 조언을 점차 불편한 잔소리로 여긴다. 공부 열심히 해라, 일찍자고 일 찍 일어나라, 컴퓨터 게임을 절제해라, 남을 배려해 주어라,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라 등의 가르침 이 아무리 성서적이라도 대부분의 청소년은 귀찮아 한다. 이건 분명 청소년의 마음과 태도, 그리고 반응 의 문제다. 허나, 이 시점에 부모가 잔소리를 절제하고, 때로는 자녀가 실수를 통해 배우도록 "룸"을 주지 않으면 성경적 가르침 자체를 거부 하기도 한다.

7. 교회란 속 좁고 증오로 가득찬 사람들의 집단체라 생각한다

청소년들은 세상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즉, 동성연애자, 낙태찬성 자, 또는 무신론자를 교회와 기독 교인이 용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하나님이 사랑이라면 왜 이런 사 람들을 거부하는가"란 아주 단순 하며 소박한 질문을 던진다. 이들 은 교회가 관용치 못하는 종교 근 본주의자들의 집단이며, 자신들처 럼 "차이(difference)"를 존중하는 신세대 지식인은 이런 답답하고 고 리타분한 교회에 속할 필요가 없다 고 생각한다. 청소년은 교회가 비열 (mean)한 사람들만 모인 곳이라 말한다.

8. 과학적 이론과 자료가 성경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청소년은 종교보다 과학을 더 "믿 는다." 즉, 전설같은 이야기를 모아 놓은 성경책보다 과학적 이론과 증 거가 더 설득력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세속주의/인본주의 교육의 결산이라 하겠다. 청소년들은 과학 적 이론과 증거가 무엇인지 구체적 으로 알지 못하지만 (그리고 검증하 지 않았지만) 교과서에서 배운 진화론, 빅뱅 이론, 연대측정법 (carbon dating) 같은 용어를 사용하며 하나님의 존재와 종교를 거부한다.

9. 하나님이 선한 분이라면 왜 이렇 게 많은 아픔과 고통이 존재하는가?

이것이야 말로 많은 철학자들이 다룬 고전적(classic)인 문제다. 요 즘 청소년은 자신의 삶과 주변의 아 픔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여 러가지 크고 작은 사건, 전염병, 기 근, 대지진, 집단사살, 테러 등을 매 일 접하고 있다. 우선 이런 소식을 접하는 청소년은 점차 둔감해지기 도 하지만 "왜 하나님이 좋은 분이 라면 이렇게 많은 고통과 아픔을 허 락하는가"라고 질문한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기에 그것을 "부재 (absence)"로 간주하며 더 나아가 성경의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 단정한다.

10. 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 한번 살다 가는 인생 맘대로 살자)

성경의 하나님, 선과 악, 천국과 지옥을 거부하는 무신론자들의 철 학은 바로 허무주의(nihilism)이다. 그러니까, "인생이 어디서 시작되었 고,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며, 영생 의 소망이 없다면 그냥 각각 마음 내키는 대로 살다 죽자"란 주장이 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못할 짓(?)이 있겠는가? 물론, 큰 범죄를 저지르는 자는 극소수이겠지만, 자 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이루기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무책임한 청소년이 많다. YOLO 철학이 무서 운 청소년, 물불을 가리지 않고 마 음 내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그 런 청소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이런이들에겐 정도와 정의,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하나님이 불편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이제 위의 문제를 하나씩 구체적 으로 다뤄 이 시대 청소년을 다시 교회와 믿음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방 안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