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Photo : 기독일보)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21세기를 사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최고의 관심거리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의 파괴와 자연 생태계의 질서가 무너지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실질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봄철에 한 여름의 날씨를 접하게 되는 이상 기온 현상이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이상 기온이 농작물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농부들은 계절의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다. 그래서 농부에게는 적당한 시기에 하늘에서 적당한 비와 적당한 햇살이 주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환경에 맞게 이상 기온이라도 어떤 사람은 그 기후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이것에 대한 것은 "우산 장수와 부채 장수"에 대한 예화 이다. 옛날, 두 아들을 가진 어머니가 살았다. 큰 아들은 우산 장수였고, 작은 아들은 부채 장수였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어머니는 우산 장수인 큰 아들을 걱정하였고, 비가 오는 날이면 어머니는 부채 장수인 작은 아들을 걱정했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일 년 삼백 육십 오일이다. 그런데 자식의 걱정은 자신들의 생계와 관련된 날씨만을 근심하며 삶을 산다. 이처럼 날씨 기온의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어디냐에 더욱더 관심을 갖는다. 필자가 사는 시애틀은 물이 좋고 많은 숲들이 동서남북 어디에도 있지만, 비가 많이 오고 따가운 햇살을 접하게 되는 여름이 너무나 짧다. 그러기에 시애틀에 사는 사람들은 봄철에 갑작스런 여름과 같은 뜨거운 이상 기온의 햇살이 주어지면 너무나 기분 좋아 한다. 그 이유는 공원이나 바닷가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바베큐를 하기에 너무나 좋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어느 토요일, 봄의 햇살이 너무나 반갑기도 하고 아름다워 아내와 함께 가까운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한 동안 들판에 핀 꽃들을 보며 고마운 햇살을 마음껏 즐겼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은 곧 들에 핀 하얀 꽃잎들마다 다니며 일을 하는 꿀벌 들이었다. 그들은 쉴 틈 없이 윙윙 거리며 이 꽃, 저 꽃에 뭔가를 날라다 주며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얻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이 필자의 눈에는 '누군가에게 삶과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 보였다. 꽃도 사람과 같이 암 수가 있는데 그 꽃들이 움직이는 물체가 아니기에 누군가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데 중간 역할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 꿀벌들은 열심히 일을 하고 그 꽃들이 더 풍성해지고 더 번성하도록 역할을 감당한다. 이것으로 볼 때 꿀벌들은 인간과 자연에 크나큰 존재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꿀벌들이 환경오염과 이상 기온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 과학자들 뿐 만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데 많은 문제가 된다. 그 이유에 대해 자연 과학자들은 설명하기를 인류가 먹는 모든 식품 가운데 3분의 1이 곤충의 수분 덕으로 생산 된다. 그런데 이중에 80%의 일을 꿀벌들이 하고 있다. 인류가 먹는 전체 먹거리의 약 25%가 꿀벌에게서 주어진다. 그리고 가축 사료인 알파파도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 된다고 한다. 이처럼 꿀벌들은 인간의 삶에 사라져서는 안 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의 말에 의하면 꿀벌의 멸종과 지구 멸망의 상관성으로 그는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이내 인류가 멸망한다고 했다. 이것으로 볼 때 인류가 아무리 고도의 정보통신과 지식사회를 이루어 간다 할지라도 미물에 지나지 않는 꿀벌들의 도움이 없이는 절대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없다. 자연 과학자들은 꿀벌들이 사라지는 이유에 대해 3가지로 설명을 한다. 첫째, 스마트폰의 전자파의 소리에 의해 군집 내에 큰 혼란을 주어 집단적으로 꿀벌들이 죽게 된다. 둘째, 꿀벌들의 면역체를 약화시키는 니코노이드계 성분의 살충제이다. 세 번째, 꿀을 얻기 위해서 사육하면서 먹이는 정제된 설탕물과 항생제 투입이다. 이러한 요인의 중심에는 과학 기술의 발달과 병원균의 방지를 위해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꿀벌들을 멸종시키게 된다. 꿀벌들이 먹이사슬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은 곧 인간의 삶에도 위기이다. 이것은 자연 과학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성경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창세기 1장에 보면 하나님은 모든 만물들을 만드시면서 좋아하셨다.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들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기에 좋았더라"(창1:21)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이 이러한 자연들과 조화 그리고 그들의 생태계를 보존하도록 인간에게 관리의 직분을 주셨다. 

이것은 창세기 1장 28절의 말씀이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신 것은 자연을 정복하라는 말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주체의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손으로 창조된 것이기에 하나님의 목적하심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며 살아야 한다. 따스한 햇살 아래 여기저기 꽃들마다 다니며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는 꿀벌'들을 보면서 다양한 것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의 집을 중심으로 한 가족 구성원들이 고도로 조직화 되어 강한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일을 하는 것은 각 개체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그들의 목적은 대 집단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은 이기주의와 사랑이 식어져가는 인간 사회가 꿀벌들이 공동체의 형성을 어떻게 이루며 살아가는지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스마트폰이 꿀벌에게 악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인간이 사는 삶에 대화의 단절을 이루게 한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어디에서도 이제는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며 대화를 하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현대인들의 대화의 대상은 이제 더 이상 사람과 사람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되어 버렸다. 사람과 사람 간에 대화를 하는 중에도 사람들의 관심은 대화의 내용이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전송되어 오는 문자메세지이다. 꿀벌들이 열심이 일을 하여'삶과 사랑을 싣어' 꽃들에게 전하는 것을 보면 삶에 대화는 대단히 중요하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사랑이 식어져 간다는 것은 생명력이 상실되어가는 것이며, 이것은 곧 대화의 단절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함을 꿀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꿀벌이  사람들에게 주는 유익의 하나는 달콤함이다. 이것은 인간이 사랑하며 삶을 나누는 기쁨과 행복이다.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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