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urch is one generation away from extinction (한 세대 후면 교회는 없어진다).” 비록 누가 처음 이 말을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말을 접한 사람은 누구나 이 말의 무게와 중대성을 이해할 것입니다. 역사상 위대한 어떤 조직이나 운동도 자기들의 사명과 목표를 달성하도록 차세대 지도자를 훈련시키는 일에 전략을 세우고 우선권을 두는데 성공한 만큼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상하고 깨어진 이 세상에서, 교회가 지역사회 및 국제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은혜와 진리를 가지고 나아가는 일에 지금보다 더 급박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우리의 자녀들을 예비시켜 오늘날의 이 세상에 영향을 끼칠 사람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내일의 교회를 이끌어 갈 열정과 힘은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국제 성서 학회 (International Bible Society)에서 한 조사에 의하면, 83%의 그리스도인들이 4-14세 사이에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한다고 합니다. 바나 연구 그룹 (Barna Research Group)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5-13세 사이 (초등학생 및 중학생)의 32%가 그리스도를 영접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14-18세의 고등학생들은 그 비율이 4%에 불과하고, 19세 이상의 성인들은 6% 정도만이 기독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어떤 통계에 의하면 고등학생 때 정기적으로 교회를 출석했던 학생들이 대학 졸업할 무렵에는70% 이상이 더 이상 교회에 출석하지 않거나 하나님을 믿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우리의 비전인 “삶을 바꾸는 은혜로의 열린 문이 되는 것 (to be an open door to a life-changing grace)”은 우리 교회 담 밖으로 뻗어 나가는(reach out) 사명뿐 아니라 자녀 세대에게로 뻗어 내리는(reach down) 사명으로도 이해되는데, 이 자녀 세대야 말로 그들이 따라야 할 역할 모델과 영적 인도자 그리고 신실한 표본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난 14년간 미국과 세계 여러 곳에서 어린이 사역과 청소년 사역을 해 오면서, 저는 우리 자녀들이 내일의 교회라기 보다는 오늘의 교회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딤전 4:12)”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우리 자녀들이 오늘날 변화되고, 복음의 능력과 복음의 실제성 그리고 복음의 진리를 경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만일 우리 자녀들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주는 것을 내일로 미룬다면, 너무 늦어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열린문교회에서는 우리 자녀들을 귀중히 여겨 그들을 위해 안전한 영적 환경을 만들어 주고, 성경적 커리큘럼을 실행하며, 하나님과 천국에 대해 외적 내적 진리를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 문화(leadership culture)를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어린이 사역과 중고등부 사역에서, 차세대 교회 지도자들을 돌보며 준비시키기 위해 접근하고 취해야 할 태도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요한 핵심 원칙이 있습니다.

겸손히 듣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주 뛰어나게 잘 들어주는 분이었습니다. 예리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능력으로 유명하지요. 지금의 자녀 세대는 누군가 자기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말하기 전에, 먼저 자기들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기를 원합니다. 스티븐 코비(Steven Covey)는 매우 효율적으로 사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The Seven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이란 책에서 “먼저 남을 이해하도록 하고, 그 후에 나를 이해시키십시오”라고 썼습니다. 자녀들의 영성과 정서 및 사회성 발달을 위해 자녀들을 진정으로 돌보아 주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력을 쏟아 그들이 누구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겸손하게 질문하고, 진지하게 들어주며, 서로 나눈 것에 대해 계속 보강해 나가는 자세를 필요로 합니다.

무조건적인 사랑.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신다고 가르치는 믿음으로 우리 자녀들을 사랑하며, 그들이 어떤 상태에 있고 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바라 보아야 합니다. 비록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영적 성장이 없고 정서적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일 때에도, 우리는 인내를 가지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아야 할 사명을 부여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께서는 제자 베드로에게 장래 교회의 지도자로서의 잠재 능력이 있음을 선포하심으로 (마 16:17-18) 독특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셨고, 베드로가 예수님과의 관계를 부인한 후에도 오히려 부드럽게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요 21:15-23). 무조건적인 사랑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실수를 뒤돌아보지 않고 소망을 갖고 앞을 바라보도록 도와줍니다.

진실된 삶. 우리 자녀 세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듣기 보다는 애타게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합니다. 어떤 이가 자녀 세대를 가리켜 “보여주세요 (Show me)” 세대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좀 더 풀면 다음과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지 보여주세요, 단지 그분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요;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주세요, 단지 그것이 어떤 것인지 가르치려 들지만 말고요. 사도 바울의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고전 11:1)”는 말씀은 자녀 세대가 갈망하는 3차원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가장 잘 요약한 말씀입니다. 3차원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정서적, 육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과 (사회, 가족, 학교, 직장 등 개인의 삶 구석구석에서 우러나는) 일치된 삶 및 (이 세상에서 상처받고 길 잃은 가난한 이들을 섬기고 베푸는) 겸손을 말하는데, 이런 삶이야말로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 중심의 삶을 추구하도록 모범을 보이며 영감을 주는 삶인 것입니다.

/글 김성범 목사.(열린문장로교회 중고등부, Christian Education Dir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