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최정규 목사.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2013년도 한 해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2014년도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2013년도는 시간의 흐름 속에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세월이 남겨놓고 간 흔적들은 언뜻언뜻 우리들의 마음을 아픔 속에 기억되게 합니다. 아직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지구촌 곳곳의 모습들이 숨을 쉬며 회복의 시간들이 속히 올 것을 기도하고 있으며, 우리가 사는 MD지역도 어려움에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 소망을 가지고 새해를 기대해 보는 순간들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들이 변화와 성장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변화를 하는가가 과제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은 변화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성서는 마음의 변화를 지적하면서 또한 그 변화의 모델이 이 세대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대로 우리가 변해간다면, 자신의 변화 속에 가정과 우리가 속해있는 교회와 사회도 변합니다. 올 한 해는 변화를 통하여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총이 MD한인사회에 촉촉이 들어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은 이 땅 위에 사는 우리 모두에게 변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선물을 주셔서, 어두움 속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우리 모두에게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하셨습니다. 그 소망이 성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복음 안에 있으며, 복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됩니다.

우리의 삶의 변화가 쉽게 성취되는 것이 아니듯이, 성서에서 말하는 복음을 통한 변화 역시 쉽게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닌 줄 압니다. 그래도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변화되어 갈 것을 다짐하고 출발해야 될 줄 압니다. 이 땅 위에는 온전한 교회도 없으며, 온전한 그리스도인들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할 줄 압니다.

교회는 이 노력의 행진 속에서 사명을 가지고 앞에 서서 가야 할 줄 압니다. 앞에 서서 변화의 물결의 기준과 올바른 길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변화에 대한 기준과 올바른 길은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선하신 뜻 가운데서 제시되어야 합니다. 변화되면서 가야 할 목적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천국이지만, 과정은 천국에 이르는 순간까지 지속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따라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14: 6)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새 물결의 행진은 예수 그리스도가 항상 맨 앞에 계십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공동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잘 따라 갈 때에 우리 모두가 조금씩 예수님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을 향하여 변화되어 가는 그 모습은 이세상의 어두움 속에서 아름답게 빛으로 드러날 것 입니다.

2014년도에 메랠랜드의 흩어져 있는 모든 교회의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가정과 사회에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여 메릴랜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다민족들의 삶에도 소망을 주고 변화의 물결을 조용히 끌고 갈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를 주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경주가 특별히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과 섬김에 대한 행실로 나타나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 땅 위에 보여주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함께 우리모두에게 축복이 넘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