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제24차 성경통독집회가 10월 9일(수)부터 12일(토)까지 워렌톤 소재 에즈라선교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는 미주성경통독선교회(대표 김양일 목사)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으며, 3박 4일 동안 신·구약 66권을 완독했다.

특별히, 이번 성경통독 집회는 신·구약 성경 66권의 주제를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진행했다. 김양일 목사는 "신·구약을 모두 통독하려면 약 50시간이 걸린다. 이번엔 성경 각 권의 주제를 설명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렸지만 성경통독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이해와 효과를 배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경 암송 시범을 보이고, 암송 비결을 가르침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여 복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하고 도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매 식사 때에는 암송 성경 구절을 지정해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경건 훈련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도록 했다.

이번 집회에는 약 10명이 등록했지만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참여해 수료증을 받은 이는 정옥형, 이경애, 김은진, 유경희, 김승남, 권혁용 등 6명이다. 이들 중 최고령자는 정옥형씨(80세). 전직 의사였던 정씨는 성경통독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 곧 하늘나라에 갈텐데, 그곳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잘했다 착한 종아'라는 칭찬을 듣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체계적으로 성경통독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고, 늦게 성경공부를 시작했지만 죽도로 배울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씨는 "성경 암송은 30대의 젊은 나이에만 가능할 것 같은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할 수 있다'고 권유하니 쉬운 구절부터 도전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씨는 "신·구약 전체를 읽으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혼자 하기는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마음을 다잡고 도전했는데 열심히 성경을 읽는 분들과 함께 완독할 수 있어 감사하고, '또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성경을 통독하면서 이전에 읽고 배웠던 성경 내용들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해 주셔서 은혜가 넘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양일 목사가 성경통독을 접한 것은 1990년대 말. 당시 갑자기 한쪽 눈은 하얗게, 한쪽 눈은 노랗게 보여 병원을 찾았는데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위해 약 6개월을 기다리는 동안 김 목사는 "눈이 잘 보였을 때 하나님 말씀을 많이 보지 못한 것을 회개합니다. 앞으로 눈을 고쳐주시면 하나님 말씀 운동에 앞장서겠습니다"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셨고, 김 목사는 수술없이도 눈이 깨끗이 낫는 기적을 체험했다.

그러다 찾은 분이 요한선교단의 박종면 목사. 지금은 고인이 된 박 목사는 지독한 알코올중독자였다가 성경을 통독하면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고, 이를 나누고자 1990년 요한선교단을 창단했으며, 미주에는 매년 1회씩 방문해 성경통독집회를 열었다.

2001년, 그 박종면 목사가 위스콘신에서 성경통독집회를 연다는 소식을 접한 김양일 목사는 그 먼 거리를 손수 운전해서 딸과 함께 참석했다. 3박 4일동안 신구약을 통독하면서 큰 은혜를 받은 김 목사는 그 해 가을 박 목사를 안나산 기도원에 초청해 워싱턴 지역에 성경통독을 소개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밖에 미국에 오지 못하는 요한선교단을 기다리기가 힘들었던 김양일 목사는 2003년 1월 1일 직접 미주성경통독선교회를 설립해 기회가 될 때마다 성경통독집회를 열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미주성경통독선교회는 3박 4일 과정의 신·구약 완독만 23차례 진행했으며, 신약 완독은 16차례 진행했다.

미주 제25차 성경통독집회는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메릴랜드 엘리콧시티 소재 시온감리교회 도시기도원(담임 최현림 목사)에서 개최된다.

집회 문의: 703-597-7611(김양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