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침례교회협의회(회장 박태환 목사)가 박영철 교수(대전 침례신학대학원장)를 초청해 7월 5일(금)부터 7일(주일)까지 필그림교회(담임 손형식 목사)에서 연합부흥성회를 열었다. 특별히, 7월 6일(토) 오전에는 "복음 메시지의 신학적 반성"이란 주제로 목회자 세미나가 진행됐다.

목회자 세미나에서 박영철 교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에게 전해진 복음 메시지를 믿고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의 삶은 복음의 능력을 의심케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점들을 드러내왔다"며, 그 원인을 ▲인본주의적 접근방법 ▲초점을 흐리는 죄 개념 ▲구세주와 주님 개념의 이분화 문제 ▲십자가에서 그치고 부활로까지 나아가지 않는 문제 ▲회개 과정의 축소 내지 약화 ▲믿음의 문제(영접) 등 크게 6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박 교수는 "오늘날 복음을 전하는 접근 멘트 자체가 인본주의적이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당신은 삶의 목적을 알고계십니까?" 등과 같은 인간 필요 중심으로 접근한다. 이러한 인본주의적 접근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 중심의 접근방식이 보다 본질에 충실하게 복음을 전하게 한다. 처음부터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소개하고 그분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 존재의 근본을 직설적으로 전할 필요가 있다"며, "죄의 근원자인 마귀의 정체, 그로부터 시작된 근본적인 죄, 그리고 그 마귀의 유혹을 받아 마귀와 동일한 죄를 지은 인간 범죄 등을 원색적으로 전해야 한다. 이에 대한 언급 자체를 피하는 것은 시작단계부터 위장과 거짓에 능한 사탄에게 지고 들어가는 꼴이다. 또는 상대방이 듣기 거북해할 것이라 생각하여 부드럽게 완화시킨 메시지를 전하는 인간적인 배려가 오히려 복음의 내용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번째로 박 교수는 "복음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근본 문제는 죄이다. 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은 복음을 들은 사람이 복음을 어떤 것으로 이해하는가를 결정짓는 결정적 출발이다. 모든 복음 메시지는 죄에 대하여 강조적으로 설명해주지만 문제는 죄의 본질에 관한 초점이 흐려진 경우가 허다하다"며, "복음 메시지의 핵심적 요소인 본질적 죄 문제의 지적은 마땅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를 중심으로 명확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 근본 죄악보다는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느끼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 인간들과의 관계 속에 발생한 도덕적, 윤리적 죄악들을 지적하면서 죄인임을 각인시키는 접근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왔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근본 죄(basic Sin)는 하나님을 거부, 거역, 부정하는 것이다. 이 죄의 근원은 마귀이다. 에스겔 28장 12-17절, 이사야 14장 12-15절, 요한계시록 12장 7-9절, 유다서 1장 6절, 베드로후서 2장 4절 등에 나타나는 타락한 천사인 마귀의 범죄는 한결같이 자신의 위치를 떠나 스스로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자리에까지 자신을 높이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사탄은 "I will be like the Most High"라고 말했다)이다. 죄의 시원(始原)인 사탄은 자기 스스로가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앉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그 결과로 하늘로터 쫓겨나 "이 세상 임금"(요 16:11)이 되었다"며, "세상으로 쫓겨난 사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 받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지은 죄와 동일한 죄를 짓도록 유혹했다. 이러한 유혹의 핵심은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되어("You will be like God") 선악을 알줄 하나님이 아심이라"(창 3:5)는 말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욕망, 즉 자신이 하나님 자리를 차지하려는 근본적인 반역과 거역의 문제였다. 인간 범죄의 본질은 사탄의 그것과 동일한 것이었다. 마치 천사장이 하나님과 같아지겠다고 교만을 떤 결과로 마귀가 된 것 같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과 같아지겠다고 죄를 지은 결과로 마귀의 자식들이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세번째로 박 교수는 구세주와 주님 개념의 이분화 문제를 언급하면서 "근본 죄는 마음에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것인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이 피부로 느끼는 도덕적, 윤리적 죄를 위해 죽으신 분으로 이해하게 되기때문에 예수님을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시는 구세주(Savior)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 죄악을 용서받고 그분을 원래의 자리인 나의 마음의 주님(Lord)으로 모셔들이는 의미에 강조점이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네번째로 박 교수는 "현대 전도메시지에서 십자가의 죽으심에 관하여는 비교적 잘 소개되고 있다. 십자가에서의 대속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길이 마련되었다는 내용에는 더 보태거나 줄일 것이 없다. 하지만 십자가에서 복음의 메시지가 멈추는데 문제가 있다.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십자가의 죽음의 의미가 완성되었다는 사실로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예수님의 부활은 사실상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온 인류의 메시야이심을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따라서 복음 전도는 당연히 그분의 부활 사건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부활이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우리의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복음은 반드시 십자가와 함께 부활하신 주님이 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번째로 박 교수는 "죄인임을 깨닫고 그러한 죄인들을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부활의 권능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일에 앞서 회개의 과정이 반드시 필수적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전하는 복음 메시지에는 회개의 과정이 빠졌거나 또는 매우 약화되어 있다"며, "진정한 회개란 자신의 본질이 죄인이며, 그 죄란 하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고, 자신을 하나님의 자리에 앉히고, 자기 마음대로 자신의 삶을 주관하며 살아온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회개는 일생일대의 삶의 전환점을 이루는 새로운 전기가 된다는 점에서 영원히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과정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회개는 지금까지의 모든 죄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 속으로 들어가는 출발점이며 영원히 잊지 못할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여섯번째로 박 교수는 믿음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박 교수는"믿음, 곧 예수님을 나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나의 주님이 되시는 분으로 마음에 영접하는 일은 결혼보다 훨씬 더 신중하고 심각한 문제이다. 결혼은 수 십 년의 생을 결정짓는 일이지만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일은 영원한 운명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삶의 주인을 바꾸는 일, 그것은 너무도 심각하기 때문에 결코 쉽게 결정하거나 감정에 따라 결정할 일이 못된다. 그러한 일이야말로 사람의 생각과 판단으로가 아니라 성령의 깨닫게 하심과 중생하게 하심을 따라 이루어질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복음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소개하되 우리의 조급함 때문에 결단을 강압적으로 촉구하는 태도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 믿음은 선물이기 때문에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확신시켜주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구하면서 피전도자들에게 영접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본질적인 죄, 곧 자신이 주인이 된 삶으로부터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삶으로 바뀌는 것이 중생이며 그러한 상태로 변화된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피조물"인 것이다. 그리고 중생한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자기를 위해 사는 자들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자들이며 그러한 삶은 오직 매일 매순간 자신이 마음에 모셔 들인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예수, 그분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예수, 그분은 주님이시다. 예수, 그분은 왕이시다. 예수께 대한 이러한 고백과 함께 그분 앞에 영원히 인생의 무릎을 꿇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복음의 진리이다. 이제 그 복음의 진리 앞으로 돌아가 완전히 복종하는 일이 다시 시작되도록 성령님의 새로운 역사를 기도한다"고 축원했다.

<복음 메시지 요약 - 박영철 교수>

창조주 하나님
1.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창1:1)
2.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창1:27)
 범죄한 인간과 영원한 운명
3. 당신은 죄인입니다(롬 3:23)
4. 죄의 근원은 마귀입니다(겔 28:12-17; 사 14:12-15; 계 12:7-9, 12)--하나님과 같아지겠다는 반역의 죄
5. 하늘나라에서 쫓겨난 마귀는 이 세상임금이 되었고 이 세상은 어둠의 나라가 되었습니다(눅 4:5,6; 요 16:11; 골 1:13)
6. 마귀는 인간을 유혹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마귀와 동일한 죄를 짓게 했습니다(창 3:5; 롬 1:28).
7. 그렇게 인간은 마귀의 자식이 되어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되었습니다(요 8:44).
8. 자신이 주인이 된 결과로 인간은 수많은 죄악들을 범하며 살아갑니다(롬 1:29-32)
9. 죄의 결과는 사망이며(롬 6:23)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히 9:27).
10. 그 심판의 결국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불 못에 들어가는 것입니다(계21:8).
 하나님의 사랑--십자가
11.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요 3:16) 우리의 죄와 죄악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시고(히 9:12; 10:12; 10:14) 부활시키셨습니다.
 부활--대속의 완전한 증거
12.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실은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사실을 확증하는 증거입니다(행 17:30,31)
13. 그분은 성경에 예언된 대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고전 15:3,4)
1) 구약의 예언들(사 9:6; 사53:5,6; 시 16:10; 사 25:8; 요나의 표적-마 12:38-40)
2) 예수님의 증언(요 8:58; 막 10:45; 마 16:21)
3) 예수님의 성취(요 19:30; 20:1-9; 눅 24:44; 행 1:3)
14. 부활하신 후에야 제자들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었습니다(요 2:22; 20:26-28)
15. 제자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실을 증거했습니다(행 1:21-22; 2:32; 3:14,15)
16. 성경의 예언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롬 1:4; 요 20:27,28)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
17. 성령이 증거하시는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입니다(요 16:9)--이중적인 죄
18.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는 여전히 자기가 주인 된 죄입니다(롬 14:9; 10:9)
 회개와 영접
19.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를 회개해야 구원 받습니다(행 20:21; 2:36-38; 행 3:19)
20. 자기가 주인 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셔 들임으로써 구원을 받습니다(롬 10:9)
21.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셔 들이십시오(계 3:20)
구원의 확신과 영원성
22. 구원의 확신과 영원성(요 5:24; 1:12; 10:28,29; 계 3:20; 엡 2:8-9; 딛 3:5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