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CEC는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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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CEC는 무엇으로 사는가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은 한국 기업 CEO들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CEO들 100명에게 “당신은 멘토를 필요로 하는가”라는 질문에 82%가 필요하다고 했고, “당신은 몇 시에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에 평균 5시 52분에 일어난다고 했다. 이러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한국 CEO들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공통적인 요소로 3가지를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1)자기 경영, (2)인재 경영 그리고 (3)고객 경영”이다. 이 3가지는 동시에 오늘날 목회하는 목회자들에게 큰 도전을 준다.

1. CEO의 자기 경영(Self Management)
한국의 CEO들은 대부분이 자기 경영에 충실했고, 90%가 자기 자신을 가리켜 전문 경영인(Professional)이며, 브랜드 가치(Brand Value)가 높은 사람들이라 말했다. 기업의 CEO로서 그들은 자기 경영에 충실했으며 회사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애쓴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오전 5시 52분에는 일어났고, 밤 12:00가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234.pp). 많은 CEO들이 아침 한 시간은 오후 2시간과 맞먹는다고 생각하는 아침 형사람들이었다. 자기개발을 위해 경영학 및 경제학 서적을 한 달에 2권 정도(1년에 24권 정도)는 읽었고, 1년에 휴가는 1주일, 그것도 독서와 여행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한 달 휴가를 얻는다면 책을 읽고 연구하고 싶다고 했고, 1년 안식년을 받는다면 여행을 다니면서 견문을 넓히거나 혹은 경영대학원에 등록해서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회사의 일(Salary)과 공부(Student)를 함께 병행하는 셀라던트(Sala-dent)였고, 바쁜 시간에도 짬을 내어 매주 5시간 정도자기 개발에 헌신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기 개발에 목말라 82%의 CEO들이 멘토링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또한 93%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멘토링을 직접 했다. 그리고 멘토링 해 줄 때 멘토와 멘티가 함께 성장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목회자가 회사의 CEO와 같아야 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목회자는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의 CEO보다 자기경영에 더욱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자기 경영이 없이 교회를 결코 경영을 할 수 없다. 자주 듣는 소리지만 교회의 크기(Capacity)는 담임 목사의 역량에 비례된다. 이것은 교회의 크기가 목회자의 크기를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목회자가 자기 경영에 충실하지 못하면, 교회는 성장하지 않을 것이다. 목회자는 이러한 위기의식을 느껴야 하고, 전문인으로 손색이 없어야 하며, 하나님의 종으로서 브랜드 가치도 높여야 한다. 그 만큼 하나님이 보실 때 예배나 소 그룹 운영에 탁월함을 보여야 한다. 목회자는 회사의 CEO들이 자는 것보다 덜 자야 하고, 또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나칠까?. 그러나 한 달에 1권 정도밖에 읽지 않는 현실이 미국의 목회자들이다(Green Ocean Church Consulting, WWW.igomt.com) 연구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목회자들은 평균 1.5권 읽음). 또 목회자는 멘티(Mentee)로서 멘토링을 받는데 충실해야 하지만 그것에 매우 인색하다. 멘토(Mentor)로서 멘티를 찾아 멘토링도 해주어야 하지만 목회자들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목회자는 자기경영에 충실하기 위해 목회자로서의 전문성을 키우고, 독서를 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영성 개발을 위해 기도 시간도 더욱 충실해야 한다. 자기 목회자의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자기 보다 앞선 멘토를 찾고, 후배 목회자들을 위해 멘토링을 해 주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2. CEO의 인재 경영(Leader Management)
한국 CEO들의 인재 경영은 인재 발굴(Leader Discovery)과 인재 관리(Leader Management)를 말한다. 복수 응답이지만 96%의 CEO들이 인재 경영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고, 92%의 CEO들이 인재 관리를 철저했다. 그들은 매년 한번씩은 임직원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연봉을 조정했다. 66%의 CEO들이 인재 발굴에 직접 관여했고, 한 사람의 유능한 인재는 수 천명을 살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유능한 인재가 좋은 회사를 만든다는 신념을 가졌기에, 유능한 인재 발굴을 위해 헌신했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면 92%의 CEO들은 실패의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까지도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주었다.(183.pp). 중요한 것은 권한을 위임을 위임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멘토링도 해 주었다. 그들이 인재 발굴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열정(Passion), 성실성(Faithfulness), 그리고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꼽았다(복수 응답에서 신입사원인 경우는 열정:94%, 성실성:89%, 켜뮤니케이션:78%. 경력사원인 <세계최고의 인재교육기관 GE 크로톤빌 연수원> 경우는 열정:83%, 성실성:89%, 켜뮤니케이션:79%, 184.pp).

세계최고의 인재교육기관 GE 크로톤빌 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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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인재교육기관 GE 크로톤빌 연수원

인재관리는 발굴한 인재를 훈련하고 업무를 잘 경영하도록 돕는 일이다. 많은 한국 CEO들이 인재에 훈련에 있어서 경영의 달인인 전 GE의 CEO였던 잭 웰치(Jack Welch)를 모델로 삼았다. 잭 웰치는 GE에 20년 동안 재직하면서 회사의 가치를 약 150억$에서 약 4,500억$로 올린 경영인이었다. 이것은 그가 뉴욕 크로톤빌에 훈련 센터를 세워 유능한 인재를 훈련하고 관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인재를 발굴하더라도 계속적인 훈련과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인재라도 쓸모 없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 목회자는 자기 경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인재 경영이다. 교회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교회를 조직하기에 앞서 준비된 인재 발굴에 힘써야 한다. 하나님도 이스라엘을 경영하기 위해 자기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을 발굴했고, 그를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세워 통일 이스라엘을 이루게 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은 “성실한 마음과 공교한 손”(시편 78:72)으로 이스라엘을 경영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자질을 기초해서 인재를 발굴하고, 훈련 시켜야 한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인재 발굴을 강조하면서도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교회는 준비된 인재를 발굴해야 하고, 끊임없이 교육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을 양성해야 한다. 교회 개척에 있어서도 인재 발굴은 매우 중요하다. 즉 처음 모이는 20명이 미래 교회 200명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NAMB에서 개발된 Basic Training Journey, 2009판). 또한 기성교회도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 교육과 훈련 받은 인재들은 충성스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게으르기 쉽다. 인재 없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수 없기 때문에 교회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교회에 신자들은 많지만. 필요한 인재들이 없으면 문제이다. 교회가 인재를 제대로 발굴해야 교회의 앞날이 밝아 질 수 있다. 교회는 인재에 의해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3. CEO의 고객 경영(Customer Management)
CEO들은 자기 경영에 충실하다. 왜냐하면 자기 경영 만큼 회사 이익이 나오기 때문이다. CEO는 자기 경영을 회사의 경영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기에 자기 개발에 최선을 다한다. CEO들은 자기 경영 다음으로 인재 경영을 들었다. 인재가 준비되어야 회사가 경영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가 회사가 왜 존재하는가?이다.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 때문이다. 고객이 없으면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하고, CEO의 자리도 필요가 없다. 오늘 만큼 고객의 요구와 기대가 극대화된 세상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CEO들은 고객을 제일 무서워하고, 그들의 요구와 기대를 채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들은 책상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고객들과 만나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2/3의 CEO들(66%)이 고객과 직접 만났고, 2/3의 CEO들이 고객의 만족도를 늘 파악하고 있었으며( 155.pp), 83%의 CEO들이 고객 만족을 중시하는 문화를 자리 잡게 했다. 그리고 93%의 사람들이 직접 고객들이나 기타 사람들의 이메일을 스스로 챙긴다고 했다. 외부 고객과 내부 고객과의 소통을 아주 중요시했던 팬택 계열의 박병엽 CEO는 부회장이라는 자리에 앉아 있었고, 회장이라는 자리는 비워 두었다. 바로 회장의 자리는 고객과 직원들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만큼 고객과 직원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오늘날 목회자들도 한국의 CEO들처럼 고객 경영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교인들이 교회에 오지 아니하면 교회는 존재할 수 없고, 목회자의 자리도 있을 수 없다. 목회자는 교인들을 하나님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즉 그들의 요구와 기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목회자가 책상에 앉아 있기만 해서는 교회가 존속하기 힘들어 진다. 목회자는 교회 리더들과 함께 교회가 속한 지역 주민들을 찾아 대화를 해야 하고, 그들을 돌아 보아야 하고,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해야 하며, 그들의 요구와 기대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목회자들이 지역주민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고,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가? GO 전략(Green Ocean Church Consulting, WWW.igomt.com)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목회자들이 지역 주민들과 자주 만나 대화를 하십니까?”라는 질문과 “당신은 지역 주민들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합니까?”라는 질문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100점 만점에서 각각 57점, 59점)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은 세상의 잠재 고객들과 이동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만들어 시청을 찾고, 법원을 찾고, 경찰서를 찾고, 소방서를 찾고, 상공회의소를 찾고, 학교를 찾고, 그리고 병원을 찾아서 고객 경영(전도대상자)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교회에 오지 아니할 것이고, 있던 교인들도 떠날 가능성이 많다. 그 이유는 가만히 있으면 교회를 스스로 찾아 오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기 때문이다.

결론: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은 몇 달 전 중앙일보 시카고 판을 읽으면서 서평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을 구입해 읽으면서 ‘한국의 CEO들이 자기 경영과 인재 경영과 고객경영을 위해 얼마나 몸부림을 치고 있는가?’ 를 알게 되었다. ‘한국의 회사가 세계 경쟁 속에서 살아 남는 이유가 바로 그것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으로 한국의 목회자들이 그들의 경영을 조금이라도 배운다면 하나님의 교구는 더 넓어지지 않겠는가?

글쓴이 석정문 목사는 미남침례회 국내선교회 교회개척개발 전략가이며, "당신의 교회를 그린오션으로 가게 하라"(NCD Korea 발행, 272쪽) 의 저자이다. E-mail: MoveToGoChurch@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