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WCC 공동선언문’(이하 선언문)의 소위 ‘4대 원칙’ 중 에큐메니칼 진영의 가장 큰 반발을 산 것이 바로 ‘개종전도 금지 반대’였다. WCC는 지난 1948년 창립 초기부터 타종교와의 대화를 강조했고, 그 연장선에서 개종전도에 회의적 시각을 견지해왔다. 부산에서 열릴 WCC 제10차 총회에서도 개종전도를 반대하는 내용의 선교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개종전도는 타종교에 유화적인 에큐메니칼 신학에서 그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 가운데 하나다. 다른 종교인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는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기독교 교리의 우월성 내지 절대성이 동반될 수밖에 없기에, WCC를 비롯한 에큐메니칼 진영은 개종전도를 극도로 멀리해왔다. 특히 이 개종전도를 기독교 내 서로 다른 교파에게까지 적용할 경우 그간 에큐메니칼 신학이 추구해 온 연합과 일치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번 사태를 통해 나타난 진보 신학계의 반응이다.
감신대 이정배 교수는 최근 한 세미나를 통해 “이 땅에 존재하는 유불선 종교들의 존재가 더불어 인정되지 못할 경우 기독교가 내건 생명, 정의 그리고 평화는 그들만의 잔치로서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이 점에서 ‘다양성의 신학’은 기독교 신학 자체가 유일신 사상(一者)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성에 토대를 둘 수 있고 두어야 하되, 그 빛에서 종교들 간 차이를 긍정하고 그들 사이의 정의로운 관계에 주목하는 탈식민지적 신학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표적 에큐메니칼 신학자인 이정배 교수의 말에서 보이듯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개종전도는 다양성과 공존할 수 없고, 오히려 어느 진보 신학자의 말처럼 “그리스도의 구원활동에 한계를 설정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게나디오스 WCC 총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방한 기자회견에서 “전도와 선교는 교회의 대사회적 섬김과 봉사를 통해 구현돼야 한다. 개종전도라는 온전하지 못한 방법을 통한 전도와 개종은 적절치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개종전도에 대해 보수 신학자들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아세아신학연합대학교 이동주 교수는 과거 한 신학 세미나에서 WCC가 ‘개종전도 금지’를 선언한 것을 ‘영혼구원을 가로막는 독설’이라고 혹평했었다. 이 교수는 개종전도에 대해 “개신교 선교사들이 로마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 지역의 명목상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활동과 교회를 세우는 일을 금지하고 그들의 성상숭배, 성자숭배, 죽은 자를 위한 기도, 마리아 숭배 등을 비판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WCC는 개종주의 내지 개종강요는 전통적인 기독교 증거를 왜곡시키며, 따라서 복음을 위태롭게 만드는 ‘역증거’라고 한다. 개종강요는 공동체를 세우기보다 오히려 파괴하며 언제나 건전한 교제를 방해하고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며, 복음증거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WCC는 복음적인 개종선교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며 “오늘날 선교사들이 엄청난 희생적 사랑을 쏟으면서 영혼을 위해 헌신하는 복음적인 개종선교를 ‘개종강요’로 판정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복음적 개종선교를 개종강요가 아닌 ‘회심선교’라고 해야 한다. 예수께서 시작하신 회심선교는 또한 제자들에게 명하신 마지막 유언이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지난 2천년 간 이 개종선교를 수행해 오늘날 우리도 구원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복음전파로 인해 비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기쁨으로 되는 것이지, 강요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 외에도 대부분의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개정전도 금지주의’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권혁승 교수(서울신대)는 “개종전도를 반대하는 것의 이면에는 종교다원주의가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복음주의적 입장에선 개종전도를 금지한다는 것에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한 저명한 신학대의 선교사 출신 선교학 교수도 “저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세운 대전의 한남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며 “결국 외국 선교사들 덕분에 크리스천이 될 수 있었고 선교사를 거쳐 이젠 학교에서 선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만약 개종전도가 필요 없다면 크리스천이 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개종전도 금지에 동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종전도는 타종교에 유화적인 에큐메니칼 신학에서 그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 가운데 하나다. 다른 종교인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는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기독교 교리의 우월성 내지 절대성이 동반될 수밖에 없기에, WCC를 비롯한 에큐메니칼 진영은 개종전도를 극도로 멀리해왔다. 특히 이 개종전도를 기독교 내 서로 다른 교파에게까지 적용할 경우 그간 에큐메니칼 신학이 추구해 온 연합과 일치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번 사태를 통해 나타난 진보 신학계의 반응이다.
감신대 이정배 교수는 최근 한 세미나를 통해 “이 땅에 존재하는 유불선 종교들의 존재가 더불어 인정되지 못할 경우 기독교가 내건 생명, 정의 그리고 평화는 그들만의 잔치로서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이 점에서 ‘다양성의 신학’은 기독교 신학 자체가 유일신 사상(一者)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성에 토대를 둘 수 있고 두어야 하되, 그 빛에서 종교들 간 차이를 긍정하고 그들 사이의 정의로운 관계에 주목하는 탈식민지적 신학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표적 에큐메니칼 신학자인 이정배 교수의 말에서 보이듯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개종전도는 다양성과 공존할 수 없고, 오히려 어느 진보 신학자의 말처럼 “그리스도의 구원활동에 한계를 설정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게나디오스 WCC 총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방한 기자회견에서 “전도와 선교는 교회의 대사회적 섬김과 봉사를 통해 구현돼야 한다. 개종전도라는 온전하지 못한 방법을 통한 전도와 개종은 적절치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개종전도에 대해 보수 신학자들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아세아신학연합대학교 이동주 교수는 과거 한 신학 세미나에서 WCC가 ‘개종전도 금지’를 선언한 것을 ‘영혼구원을 가로막는 독설’이라고 혹평했었다. 이 교수는 개종전도에 대해 “개신교 선교사들이 로마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 지역의 명목상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활동과 교회를 세우는 일을 금지하고 그들의 성상숭배, 성자숭배, 죽은 자를 위한 기도, 마리아 숭배 등을 비판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WCC는 개종주의 내지 개종강요는 전통적인 기독교 증거를 왜곡시키며, 따라서 복음을 위태롭게 만드는 ‘역증거’라고 한다. 개종강요는 공동체를 세우기보다 오히려 파괴하며 언제나 건전한 교제를 방해하고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며, 복음증거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WCC는 복음적인 개종선교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며 “오늘날 선교사들이 엄청난 희생적 사랑을 쏟으면서 영혼을 위해 헌신하는 복음적인 개종선교를 ‘개종강요’로 판정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복음적 개종선교를 개종강요가 아닌 ‘회심선교’라고 해야 한다. 예수께서 시작하신 회심선교는 또한 제자들에게 명하신 마지막 유언이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지난 2천년 간 이 개종선교를 수행해 오늘날 우리도 구원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복음전파로 인해 비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기쁨으로 되는 것이지, 강요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 외에도 대부분의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개정전도 금지주의’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권혁승 교수(서울신대)는 “개종전도를 반대하는 것의 이면에는 종교다원주의가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복음주의적 입장에선 개종전도를 금지한다는 것에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한 저명한 신학대의 선교사 출신 선교학 교수도 “저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세운 대전의 한남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며 “결국 외국 선교사들 덕분에 크리스천이 될 수 있었고 선교사를 거쳐 이젠 학교에서 선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만약 개종전도가 필요 없다면 크리스천이 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개종전도 금지에 동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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