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대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에 더럼교구장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사진) 주교가 임명됐다고 대한성공회가 13일 밝혔다.

대주교지명위원회의 지명과 영국 국무총리의 추천, 여왕의 승인을 통해 임명된 신임 웰비 캔터베리대주교는 토마스 크랜머 캔터베리대주교 순교기념일인 내년 3월 21일(현지시각) 승좌식을 갖는다.

성공회측에 따르면 웰비 주교는 복음주의 성향으로 성서에 대한 전통적·보수적 해석을 선호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와 성직자 가문의 어머니 사이에서 1956년 태어난 웰비 주교는 영국 명문 이튼스쿨에서 공부하고 캠브리지대학교에서 법학과 역사학을 전공했다.

지난 2007년 영국에서 가장 큰 리버풀주교좌성당 주임사제로 부임했고, 2011년 저명한 신약성서학자이기도 했던 톰 라이트 주교의 뒤를 이어 더럼교구 주교로 선출됐다. 이후 같은 해 11월에 교구장으로 승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