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는 부모님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듭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가치관을 심어 주기를 원하며 아이들이 정직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정직"은 동 서양을 막론하고 누구나가 높이 지향하는 가치관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려서 부터 "거짓말 하면 안되." 라고 열심히 가르칩니다.

혹시 아이가 거짓말을 하였다가 부모님께 들켰다고 합시다. "너는 거짓말 장이야.",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얼마나 일러 주었어"
우리들이 아는 것이 많아서 말로는 옳은 것을 다 가르쳤지만, 말로 만 가르쳐서 아이들이 바르게 자란다면 얼마나 좋을가요? 그런것이 아닌 것을 우리의 체험이 우리들에게 말해 줍니다.
이러한 말은 아이들의 인격을 통채로 깎아 내리는 결과를 초래 합니다. 이 말을 듣는 아이의 마음 속에 어떠한 현상이 일어 나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아이는 부모님의 기대를 어긴 것을 이미 압니다.

먼저 기분이 퍽 나쁠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을 좋지않은 아이라고 믿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일이 거듭되면 얼마나 자신이 싫어질가요?

부모님의 기대에 맞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겠지만 나쁜 기분을 이겨 넘기는 참 힘듭니다. 어른이 된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체험하였습니까?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의 기대를 어기는 것이 괴롭지 않던가요? 또 그 사람이 나의 인격을 깎아 내리는 말을 할 때에 얼마나 우울해 지던 가요?

부정적인 방법의 훈계가 이처럼 잘못된 결과를 초래합니다. 아이들의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오는 대신에 부모님을 기쁘게 하고 싶은 어린 마음이 거짓말을 더욱 하여서라도 부모님이 즐거워 하시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가요? 일찌기 이 지면을 통해서 말씀드렸듯이 부모님의 진정한 기분을 아이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즉 "네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나는 정말 싫어한다." 또는 "네가 거짓말을 하면 정말 실망 된다." 이러한 말은 아이의 인격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부모가 겪고있는 심정을 전하는 것이어서 위험이 적습니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발달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큰 일이 일어 난 것 처럼 다루지 마시고 왜 그런일이 있었나를 차근 차근히 이야기 해 보십시요.

아이들이 잘 못한 사실이 들통이 나서 크게 야단을 맞을가 하는 두려움이 아이들로 하여금 거짓 말을 하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거나 어른이거나 야단을 맞거나 나쁜 말을 듣기를 즐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 아이들이 진실을 말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역활을 하셔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혹시 잘 못을 저질렀어도 "이것은 참 중요한 일이어서 우리가 이야기 좀 해야 겠다." 하시면서 평화 스러운 가운데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를 조성하심이 최적입니다.

저도 아이들을 기르지 아니하였겠습니까? 배운것이 있다면 야단쳐서 되는 일이 없고 화를 내어서 되는 일이 없고, 서둘러서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아이들로 인하여 나 자신의 수양이 저절로 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을 깨우치게 하는 "기대의 힘"이라는 작자 미상의 시를 소개하면서 끝을 맺겠습니다.

아빠는 내가 어른스럽기를 기대하십니다. 내가 어른 스러운 것을 보시면 나를 더욱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나는 겁이 납니다. 왜냐구요? 나는 오직 어린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어른 스럽지 않은 나를 보시고 아빠가 나를 사랑하시지 않으실 가 참 두렵습니다. 그래서 나는 두려워 하는 내 모습을 보일 수가 없습니다. 이 때에 아빠는 내 자신이 아닌 나를자랑스러워 하십니다.

아빠가 내 어른 스런 모습을 즐겨하신다고 생각하면 나도 안도의 숨을 쉬게 됩니다. 그렇지만 나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랍니다.

아빠는 내가 아닌 나를 더욱 기대하시네요.

정말 답답한것은 아빠께서 내가 아닌 나를 계속 기대하실 뿐만 아니라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제라도 내가 아빠께 나는 어른스럽지 않다고 말씀드리면 내가 진실을 말한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워 하시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진실을 숨기고 살았다는 것을 말할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거짓말을 계속 해 왔다는 사실이 들통 날 것이니까요.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이 아닌 내가 되기 위해서 더욱 애써 살아가야 합니다.


이문희 박사(408-299-1517)l 크리스찬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