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바 와타루가 쓴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다.”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성품을 바꾸기보다는 단점에 대한 발상 자체를 바꾸라고 합니다. 그러면 단점은 단점이 아닌 좋은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례를 통해 말 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닿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향적인 사람일수록 창조적이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일수록 일을 잘한다. 평범한 사람일수록 매사에 쉽게 적응한다. 직선적으로 공격하는 사람은 대개 선량하다. 단정치 못한 성격일수록 대범할 가능성이 높다. 느긋한 사람일수록 일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나다. 변덕이 심한 성격일수록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의지가 약한 사람은 그만큼 집중력이 강하다. 귀가 얇은 사람에겐 적이 존재하지 않다.”는 심리학적인 분석의 이야기 이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성격이 좋고 나쁘다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생각하기에 달려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간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성품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의 중심은 내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입니다. 그러나 무료한 우리 인생에서 이런 복잡한 관계처럼 흥미진지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평안과 기쁨을 얻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생각 만해도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뛰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 성격도 성격이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시키는 내 자신의 독특한 성품 때문에 스트레스는 분명 내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대의 성격이 바꾸어지길 거룩하게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창세 이후로 가장 어려운 일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 상대의 단점을 고치는 일입니다.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을 고친다는 것은 결단이 아닌 믿음의 만용에 가까운 일입니다. 차라리 이런 무모한 일보다 더 실현가능한 일은 자신을 먼저 바꾸는 일입니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단점은 안 보이고 좋은 점만 보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온통 나쁜 것만 봅니다. 그러므로 마음속으로 “싫다.”라고 한 번 결정하면 천하를 갖고도 그 마음을 바꿀 수 없고 그 사람 또한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바꾸길 기다리는 것보다 자신이 그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 쉽고 또 일이 원활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상대를 바꾸기보다는 자신을 바꾼다는 것은 자신을 수용하고 현실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평소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내가 싫어하는 어떤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느 땐 좋은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단점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그것이 나에게 유익을 줄 수 있다는 근본적인 생각의 변화입니다. 그러다보면 까다로운 상대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겨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우리를 교육하십니다. 자녀를 통해, 원수를 통해 교육하십니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내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 때문에 나의 모난 것들이 둥글어지고 다듬어지면서 자신은 어느 것 성숙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인가 그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기면서 진정한 동반자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