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28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컨퍼런스 둘째날 선다 피차이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는 2008년 출시된 크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러로(IE)를 넘어섰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현재 36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라우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는 올해 6월 말 현재 15%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1년 전의 3%보다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피차이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3억1천만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브라우저가 됐다"고 강조한 뒤 "오늘 중으로 애플의 앱 스토어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OS) iOS에서도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글이 애플의 모바일 기기용 크롬 브라우저를 출시한 것은 애플이 최근 아이폰 등에서 구글의 웹브라우저 서비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애플은 앞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설정으로 돼 있는 구글의 지도서비스 '구글 맵스'를 자체 지도서비스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