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구촌교회 원로 목회자인 이동원 목사가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노창수 목사) 창립 38주년 기념 부흥집회에 초청돼 3일 간 설교했다. 4일(금) 저녁 예배당을 가득 메운 한인들은 이동원 목사의 ‘바른 의식으로 섬기는 품꾼들(마 20:1~16)’을 주제로 한 설교에 귀를 기울였다.

이 목사는 이날 “경쟁의식과 공로 의식, 하나님과의 흥정 의식에서 벗어나 동역 의식, 빚진 자의 의식 속에 살아가라”고 강조하면서 포도원 품꾼을 비유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갔다.

▲4일 부흥사경회 모습.

이 목사는 “이 비유를 푸는 것이 한 평생 어떻게 행복한 교회 생활, 결혼 생활을 하느냐는 열쇠”라며 “제 3시, 6시, 9시, 11시에 나가 품꾼을 구해 오는 집 주인의 모습을 보라. 제 11시이면 현재 시각으로 오후 5시, 하루 해가 다 저문 시각이다. 단지 일꾼을 쓸 목적 외에 다른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먼저 온 품꾼 처럼, 할 일 없이 놀고 있던 자를 불러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원망과 불평을 한다. 우리 안에 원망과 불평이 있다면, 불러주신 그 첫 자리를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또 늦게 온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고 ‘와 우리 주인 정말 멋지죠? 우리 함께 멋진 포도원을 함께 일굽시다’라고 말하는 동역의식이,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경쟁의식을 대체해야 함을 덧붙여 강조했다.

▲설교하는 이동원 목사.
“은혜란 자격없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은혜로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포도원에 부름 받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은혜를 망각한다. 그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 원망, 불평이다. 우리가 부르심을 받은 그 자리를 잊어서는 안된다. 놀고 있다가 부름 받은 것이다. 은혜로 불러주셔서 구원 받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 그것만 해도 감사한데 하나님 앞에 설 때 자랑할 것이 있게 하시기 위해 우리를 품꾼으로 삼아주시는 은혜가 너무도 감사한 것이다.”

이 목사는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왜 먼저 온 자들이 더 받을 것을 기대했을까? 나는 더 많이 일하고 수고했으니, 한마디로 나는 공로가 있으니 더 많은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 공로의식이 내 안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 찾아오는 귀신이 있다. 바로 섭섭 귀신이다. 내가 공로를 세웠는데, 이 교회가 몰라줘, 목사님이 몰라줘 하면서 섭섭해 한다”고 했다.

“바로 공로 의식이다. 이 공로 의식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의식이 있다면 바로 빚진 자의 의식”이라며 이 목사는 “바울은 늘 기억했던 것이 ‘빚진 자’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나를 불러주실 때 우리가 어떤 자리에 있었는 지를 기억하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3일(목) 저녁부터 ‘창조의 뜻대로 사는 사람(창 1:1, 27~28)’ ‘예배의 영광을 누리는 성도(계 4:1~4, 10~11)’ ‘바른 의식으로 섬기는 품꾼들(마 20:1~16)’ ‘치유 받고 일어서는 사람(왕상 19:1~8)’ ‘세상에 축복이 되는 사람(창 39:1~6)’를 주제로 차례로 설교했으며, 주일예배에는 상처입은 치유자의 공동체(마 9:35~10:1)’을 주제로 설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