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쪽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가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을 가자 동네 사람들이 노인을 위로해 주었다. 그러자 노인은 “이것이 복이 될 줄 누가 알겠소?” 라며 말하는 것이 아닌가? 과연 몇달 후 그의 도망친 말이 준마와 함께 짝을 지어 돌아왔다. 이에 동네 사람들이 반기며 축하해 주었다. 그러나 노인은 “이것이 재앙이 될 줄 어찌 알겠소”라며 별반 반기지 않았다. 말은 새끼들을 낳았고, 그의 아들은 말타기를 좋아해서 말을 타다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노인은 여전히 담담할 뿐이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랑캐가 쳐들어왔다. 젊은이들은 모두 징집되어 전쟁터로 나가 모두 죽어 돌아오는데 그의 아들은 다리를 절기에 징집이 면제되어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복인줄 알았던 일이 화근이 되고 화인줄 알았던 일이 오히려 복이되니, 길흉화복은 미리 헤아릴 수 없기에, 인생을 살다가 복이 찾아왔을 때 자만하지말고, 재앙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닥쳐도 좌절하여 낙담해서도 않된다는 깊은 교훈적 의미가 있는 것이 ‘새옹지마’ 사자성어이다.

다윗은 하나님이 ‘내 마음에 합한 자’ 라 하셨다. 성경의 위인들이 행실이 완벽하여 의인이라 칭함을 받았는가? 하나님 행위 기준에는 부족해도 마음 중심을 보시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에 대하여 바른 신앙이 있기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내 감정과 생각에 맞지 않아도,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아도 찬송하며 감사하고 온전한 회개를 할 수 있었던 분이 다윗이다. 비록 불륜으로 인하여 태어난 자식이지만 병에 걸린 아이를 위해 살려달라고 금식 기도하는 다윗, 그러나 하나님은 끝내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았다. 하나님의 처사는 항상 옳다는 믿음이 있는 다윗은 더이상 슬퍼하지 않았다. 그 아이를 무척이나 사랑했음을 아는 그의 신하들은 다윗이 무척이나 낙담할 것이란 생각은 한낱 기우에 불과했음을 깨달았다. 자식의 죽음을 뒤로하고 일상 생활로 되돌아간 다윗에게 성경은, 이미 거두어 간 생명 대신에 ‘솔로몬’ 을 대신 선물로 주셨음을 말씀하신다.

요즈음 사방에서 삶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가정을 볼 때 ‘참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구나!’ 하는 걱정을 아니할 수 없다. 특히 경제 문제로부터 파급되는 가정불화와 사업의 어려움은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맨 주먹 쥐고 이 땅에 태어난 게 인간이요 이민의 출발이다. 사람은 원래부터 자기의 소유는 하나도 없이 태어난 존재이기에 무엇을 얻었다고 크게 기뻐할 것도 무엇을 잃었다고 크게 낙심할 것도 없다고 본다. 잃은 자, 없는 자의 설움을 경험하지 않아서 하는 쉽게하는 말이 아니다. 이민오기 위해 돈 빌리고, 가족과 함께 비행기 표를 월부로 구입하고, $1,000달랑 들고 일가친척이라곤 한명도 없이 이민 온 자가 25년 동안 어떤 어려움과 황당한 경우를 아니 당했겠는가?

아무리 불행한 사태가 우리를 덮친다 해도 다윗과 같은 환경에 구애되지 않는 바른 신앙만 소유한다면 불행이 몰고올 또다른 파탄은 충분히 방지할 뿐만 아니라 ‘솔로몬’을 선물로 받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닥친 역경이 내 부족으로 인한 것이든, 하나님의 사랑의 연단이든 은혜로 받으면 복이 될줄로 믿는다는 것이다. 경제적 파산으로, 가족의 험한 질병과 죽음으로, 신분 문제로, 그밖에 죽고싶을만큼 어려운 문제로, 지금 내가 인생의 코너에 몰렸다고 좌절하고 계신 분들이여!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을 송두리째 황폐하게 만들고 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부정적 사고는 더 큰 불행만 자초할 뿐이다. 눈을 들어 다윗을 바라보라, 그리고 ’욥기’를 묵상해 보라. 한때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고 생각했던 다윗과 욥은 예전에 미처 상상할수 없었던 상급을 받았다. 그게 내게도 이루어질 줄로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3). 하나님의 긍극적 본심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말씀 아니겠는가?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一喜一悲 하는 가벼운 삶을 살기 보다는 원하든 원치않든 주어진 삶에서 주시는 은혜를 찾을 수 있는 지혜가 더욱 필요한 시기를 지나는 것 같다. dahn19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