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레이크 레이너 인근에서 침례식에 참여했던 한 성도가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시로 지메네즈 벨트론(37, 포레스트 파크) 씨가 자취를 감춘 것은 토요일(25일) 오후 6시경, 하지만 그와 함께 나온 같은 교회 성도들은 단순히 그가 강 건너편으로 건너갔을 것이라고 생각해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벨트론 씨는 수영을 하지 못했지만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으며, 그가 미끄러진 곳으로 추정되는 3~13피트의 벼랑이 있는 곳을 건너려다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례식을 마치고 오후 8시경 소지품을 정리하던 그의 친구들은 그의 소지품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알아채고 실종신고를 했으며,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구조대원들이 토요일 오후부터 주일 내내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잠수부와 수색견까지 동원돼 월요일 오전에서야 레이크 레니어 하류인 뷰포드 댐 인근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구조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스패니쉬를 사용하는 성도들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벨트론 씨의 시신은 과학수사부로 보내져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조지아의 강과 호수는 물에 완전히 잠기는 침례를 행하는 평범한 장소 가운데 한 곳이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레이크 레니어에서는 일년에 몇 차례 위와 같은 침례식이 행해지는데, 2009년에는 플로웨리 브랜치 소재 블랙쉬어플레이스침례교회에서 50명의 성도들이 침례식을 갖기도 했다.

한인 교회들 가운데도 대규모 침례를 행할 때는 강이나 호수에서 침례식을 갖기도 하는데, 반드시 사전 안전 교육과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