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7대 종단 대표들이 13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위한 종교의 역할과 종교간 화합 및 상생 등에 대해 종교계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오찬에는 기독교계에서 김운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가 참석했으며, 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인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대주교,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종교편향 논란을 의식한 듯 오찬 자리에서 불교인 자승 총무원장과 천주교 김희중 주교회의 대주교 사이에 앉았다.

참석자들은 종교간 상생과 화합을 위해 자신의 종교가 중요한 만큼 다른 종교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러한 성숙한 태도가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의 밑거름이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종교지도자협의회는 인종이나 문화, 종교 등의 분야에서 차별이나 혐오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을 막자는 ‘증오범죄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