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북한 지하교회 개척과 북한 복음화에 헌신해 온 이삭 목사의 첫 질문은 “오늘 여러분이 북한선교를 위해 무엇을 하실 수 있습니까”였다. 기도, 후원, 탈북자 선교, 선교 지도자 훈련, 성경 보급 등 다양한 대답이 청중에게서 나왔다.

다솜교회가 5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한 새생명집회 “환난과 핍박 중에도”에서 메시지를 전한 모퉁이돌선교회 이삭 목사는 집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북한선교세미나를 열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북한 복음화를 위한 각종 홍보 사역은 물론 중보 기도회 및 지도자 훈련, 선교학교 등을 한다. 북한 밖에서 전도 풍선을 날리고 탈북자를 돕는 일과 함께 직접적으로 북한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지하교회를 개척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이 목사는 “북한 복음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며 기본이 되는 것은 기도이지만 이 기도가 돈도 안들고 위험 부담도 없기 때문에 하는 회피성 기도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도지 사역, 북한 성경 사역, 지하교회 개척 사역, 탈북자 사역, 북한 및 해외 주재 북한 대사관에 편지 보내기 사역, 미국에 체류 중인 6천명 북한 유학생 사역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삭 목사가 북한선교를 위해 제시한 여러가지 방법 중 풍선을 통한 선교도 효과적이다. 이 풍선은 마가복음 전권이 표면에 인쇄돼 있다. 이삭 목사는 “이 풍선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북한 성도들은 이 말씀을 읽으며 신앙 생활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사람을 전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인을 전도할 때는 ‘배신’, 중국인을 전도할 때는 ‘관계’, 한국인을 전도할 때는 ‘인과응보’라는 개념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듯, 북한 사람을 전도할 때는 ‘용서받고도 용서받은 줄 모른다’는 무지를 지적해 주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 북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이 지상낙원인 줄 알지만 탈북자, 외부 세계의 라디오, 선전물 등을 통해 바깥세계와 접하다 보면 그것이 거짓말이며 자신들이 철저히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연히 북한과 대비되는 바깥세계의 말을 진실로 믿게 된다. 북한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려 준 바깥세계의 말을 믿기 때문에 바깥세계에서 들려 오는 복음도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목회자들을 비롯해 북한선교에 관심을 가진 선교사와 평신도 30여명이 북한 선교의 경험과 방법에 관해 이 목사에게 직접 묻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이 목사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풀어내며 질문에 답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