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미국 국가 기도의 날이 5일 진행된다. 매년 대통령에 의해 선포되어 온 국가 기도의 날은 올해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5월 첫째 주 목요일인 5일로 선포됐다.

국가 기도의 날은 지난해 한 무신론자 단체의 고소로 기독교인이 아닌 국민의 기도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했다는 위헌 판결을 받았지만, 최근 미 연방항소법원이 앞선 판결을 뒤집으며 국가 기도의 날의 합헌성과 전통을 인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국가 기도의 날 선포문에서 미국 역사에서 기도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는 점을 확인하고, 모든 미국민은 종교와 양심을 실천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우리는 하나님께서 미국에 부어 주신 많은 축복들에 감사해야 할 것”이라며 “신앙을 가질 수 있고 이를 삶 가운데 행할 수 있는 자유의 축복을 기뻐하고 또한 우리를 국가란 이름 아래 하나되게 하는 기회들을 주신 것에 감사하자“고 밝혔다.

국가 기도의 날은 1952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의회 공동 결의안에 서명함으로써 처음 제정됐으며, 1988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매년 5월 첫째 주 목요일로 국가 기도의 날을 정하자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가 기도의 날은 1952년 이래로 한 해도 빠짐없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전통으로 지켜져 오고 있다. 작년 역시, 위헌 판결에도 불구,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