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황헌영 목사) 봄철심령대부흥성회에 강사로 선 이성호 목사는 총 4장으로 구성된 룻기를 읽으며 룻기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의 공동체에 관해 설명해 나갔다. 그는 “역사를 만들어 가는 정이 넘치는 공동체”라는 대주제 아래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정다운 한 사람이 있으면 살 희망이 있다”, “서로 배려할 때 정이 넘치는 공동체가 생긴다”,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겠다”, “이 아이의 이름이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룻기의 배경인 사사 시대에 관해 사사기 17:6, 21:25을 인용해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소위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룻기에 관해서는 구약학자들의 말을 빌어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에 서로를 돌보는 사랑의 섬이 형성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과부에 이방 여인인 룻, 이방 땅에 가서 살다 남편과 자식을 모두 잃은 나오미, 유력한 자였으나 나이가 너무 많이 들었던 보아스, 이렇게 약점을 가진 세 사람이 서로를 위해 서로를 희생하면서 사랑의 삼각형을 만들고 이런 기반 위에 그리스도 예수께서 태어나게 된다.

▲이성호 목사
이 목사는 “룻기 전반에 나타나는 서로를 향한 희생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방인 며느리는 홀로 된 시어머니를 버리지 않고 타국에서 겪을 천대까지 무릅쓰고 따른다. 시어머니는 그런 며느리의 사랑에 감동해 보아스와 관계를 맺도록 도와 준다. 보아스는 룻과 나오미의 사랑에 감동해 그들에게 선을 베푼다. 이 목사는 “한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면 반드시 그것에 응답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이 두 사람의 사랑의 관계에 감동한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서 사랑의 삼각형이 형성된다”면서 “여러분도 여러분의 삶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라”고 당부했다.

그는 “룻기 3:1에서 나오미가 룻의 사랑에 감동해 ‘내가 너를 위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말은 하나님이 나오미의 입을 빌어 룻과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며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희생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위해 사랑하고 희생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우리가 복된,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성호 목사는 게렛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구약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시카고 지역에서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 부목사를 거쳐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 올랜드팍한인연합감리교회를 담임했다. 이후 북가주로 가서 산타클라라한인연합감리교회를 거쳐 현재 미국인교회인 콩코드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