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기 미주성결교회를 대표할 총회장 이의철 목사는 화합과 단결, 성결성 회복, 작은교회 살리기 등을 올해의 주요한 사업으로 내걸었다. 중앙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연세대 행정대학원, 보스톤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그는 현재 뉴저지은혜제일성결교회 담임목사, 미주성결대 뉴욕캠퍼스 부총장 등을 맡고 있다.

-최근 성결교단이 완료한 2010 비전에 이어 총회장께서 2020 비전을 새롭게 내걸었는데.

1970년 미주에 교단이 창립된 이후, 이제는 2020년을 바라보고 있다. 2020년은 교단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고 제40차 총회를 개최하게 되는 역사적인 때다. 그렇기에 2020 비전을 새롭게 제시했으며 이번 총회가 그 비전의 초석을 놓게 된다. 그리고 그 초석은 무슨 큰 사업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성결교회 자신이 성결성을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오늘날 시대는 교회에 성결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대내외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고 권위가 무너진 데에는 성결성의 결여가 가장 큰 원인이다. 교회마저 세속화되어 세상과 전혀 다를 바가 없어졌다. 2020 비전은 성결성 회복을 중심으로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4중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미주 성결교단의 입지는 어떻다고 보는가?

지금까지 220개 교회에 2만여 성도가 있다. 창립 후 30년간은 성결의 정신으로 뜨거운 부흥을 경험했으나 최근 10년은 성결의 정신을 잃으며 정체기에 들어 왔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

물방울 운동을 통해 교단의 화합과 단합에 힘쓸 것이다. 제각각 다른 모양을 가졌지만 물방울은 서로 흡착력을 갖고 있어 더 큰 하나를 이룬다. 물방울처럼 교단이 연합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작은교회살리기 운동도 주요한 사업이다. 큰 교회들이 같은 지방회에 속한 작은 교회들을 돕는 일이다. 우리가 그동안 해외선교, 지역사회 구제 등 밖으로 눈을 많이 돌렸지만 이젠 이것과 함께 내 형제 교회를 돕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 큰 교회가 앞장서서 작은교회들이 감당할 수 없는 연합부흥회, 직원수련회를 인도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이번 총회에서 이 부분에 관해 총대들에게 간곡히 당부를 드렸다. 영문헌법 발간, 미주성결교회사 편찬 등도 이번 회기의 중요한 사업이다.

-목회자 복지를 중요한 사업으로 내걸었는데.

우리 교단은 미국에서 자생된 한인교단이다. 즉, UMC나 PCUSA처럼 큰 미국 교단에 속한 한인 목회자들이 받는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늘 목회자 복지가 중요한 이슈였다. 금년에 나는 “교역자복지상생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한다. 이것은 생명보험과 상조 프로그램의 통합된 형태로 목회자는 물론, 그 가족, 전도사들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려 한다.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그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차세대 사역은 어떤가?

이번 총회에서 16명의 목회자가 안수를 받는데 이 중에 2세는 없지만 1.5세가 다수 있어 희망적이다. 그리고 우리 교단은 과거부터 2세 목회 위원회를 설립해 차세대 양성에 주력해 왔으며 현재 매년 열리는 2세 컨퍼런스에서 괄목할만한 성장과 성과를 내고 있다.